안규백 장관 “원잠 건조는 자주국방 정점 찍는 쾌거”

입력 2025. 11. 09   16:28
업데이트 2025. 11. 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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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요진단 출연해 인터뷰
“미국 내 의견 조율 거의 완성 단계
국내서 건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
전작권 전환 2단계 내년 마무리 밝혀

 

안규백(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지난 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안규백(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지난 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9일 원자력(핵)추진 잠수함(원잠) 건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는 대북 대비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 군은 피나는 노력으로 30년 이상을 준비해왔다. 미국 내 각 부처의 의견 조율도 거의 완성 단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장관은 또 ‘원잠 선체는 국내에서 건조하고, 연료는 미국에서 공급받는 것으로 정리가 됐느냐’는 질문에 “필리조선소는 설비가 미비하다. 기술력, 인력, 설비, 보안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국내에서 건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가성비가 높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연료만 공급되면 10년 안에도 건조가 가능한 거냐?’는 질문엔 “우리나라 디젤 잠수함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가성비나 기술력에서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기술 성숙도와 완성도는 상당 수준에 이르렀다”며 “일반적으로 국민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시간보다 더 단축되고 압축된 시간, 통상은 10년 이상 걸린다고 보는데 그거보다 더 단축된 시간에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우리가 원잠을 보유하게 되면 갖는 이점도 부연했다. 그는 “바닷속에 있는 잠항 능력과 은밀성이 뛰어난 원잠은 ‘자주국방’의 정점에 점을 찍는 쾌거”라며 “그 은밀성이 동·서·남 어디서 출몰할지 모르기 때문에 (김정은의) 간담이 서늘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특히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이 전환되면 주한미군이 철수한다거나 대북 억제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에 대해선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안 장관은 최근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작권 전환을 위한 상당한 진척을 확인했으며, 전작권 전환을 위한 3단계 검증 중 2단계에 해당하는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내년에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날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K방산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K방산의 우수한 경쟁력을 기술력과 가성비, 적기 납품으로 꼽았다. 안 장관은 “우리 국방은 소비가 아닌 생산이고, 국가산업 성장의 엔진이다. 대통령께서도 매주 방산 수출을 확인하고, 군사 외교력을 키우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저희들도 그런 차원에서 상대국과 네고 협상을 수시로 하고 있다”며 많은 성원을 당부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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