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긴장 고조 행위 즉각 중단 촉구
발사체 한 발 포착…한미, 정보 분석 중
국방부는 8일 한미의 연례적인 연합훈련과 안보협의회의(SCM) 등에 반발하는 북한 국방상 담화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7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늘 한미의 연례적인 연합훈련과 회의 등을 비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들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방부는 특히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지난 7일 조선중앙통신에 ‘우리 무력의 대적 인식과 대응 의지는 보다 명백히 표현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한미를 비난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의 안전권에 접근하는 모든 위협은 정조준권 안에 놓이게 되며, 필요한 방식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 군은 지난 7일 12시35분경 북한 평북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 이 미사일은 약 700㎞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가 공유·분석 중이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 포착·감시해왔고, 발사 즉시 탐지·추적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의 여러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은 최근 미국 정부의 잇단 대북제재에 대한 반발성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자 국방부·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정부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 사항을 관련 기관에 지시했다.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주한미군사령부도 같은 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의견을 냈다. 주한미군 공보실은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대한민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며, 미 본토와 역내 동맹 방위에 필요한 대비태세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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