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위기 상황 통합 대응 체계 집중 점검

입력 2025. 11. 07   16:46
업데이트 2025. 11. 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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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2사단, 대량사상자 관리훈련
환자 분류·제독·후송 등 호흡 척척
민·관·경·소방과 절차 공유·숙달

 

육군52보병사단 독수리여단 장병들이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화랑훈련의 하나로 열린 대량사상자 관리훈련 중 들것에 실린 단순 오염자 피복을 제거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육군52보병사단 독수리여단 장병들이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화랑훈련의 하나로 열린 대량사상자 관리훈련 중 들것에 실린 단순 오염자 피복을 제거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수도 서울을 책임지는 육군52보병사단이 화생방 위협에 대응하는 체계적 훈련을 펼치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응능력을 강화했다.

52사단은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화랑훈련’의 하나로 민·관·군·경·소방이 참여한 ‘대량사상자 관리훈련’을 전개하고, 복합위기 상황에서의 통합 대응 체계를 집중 점검했다. 

합동참모본부가 주관하는 화랑훈련은 통합방위법에 따라 전·평시 작전계획을 숙달하고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태세를 검증하는 국가 차원의 지역방위훈련이다. 1977년부터 권역별로 격년 시행 중이며, 올해는 인천·경기, 경남, 대전·충남·세종, 광주·전남, 서울 등 5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다중이용시설에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 분류·제독·후송, 오염물 제거 등 필수적인 작전 지속 능력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데 중점을 뒀다. 52사단은 독수리여단 백호대대를 중심으로 기동대대·화생방지원대·의무대를 투입해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양천구청·경찰서·소방서·보건소 등 5개 기관, 300여 명과 단계별 대응 절차를 실전처럼 검증했다.

훈련은 화학탄 공격으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초동 응급처치 이후 △화생방 정찰차의 오염물질 분석 △피해평가반의 피해 규모 파악 △의무·소방 인원의 응급조치 △공병대대에 의한 오염물 처리 등 기관별 임무가 연동되며 구조·복구 절차가 이어졌다.

단일 기관의 대응만으로는 복합 상황을 처리할 수 없는 만큼 현장에서는 각 기관이 실제 임무 수행 흐름에 맞춰 신속하게 조정·협력하는 모습이 강조됐다.

이에 현장지휘소에서는 민·관·군·경·소방의 대응 절차가 연동됐다. 이들은 △구청 사태수습반 운영 △보건소 의료자원 확보 △경찰의 주민 통제·치안 유지 △소방의 구조 활동 등 평시 계획 등이 실제 작전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민·관·군·경·소방이 공동 운용한 통합 정밀제독소에서는 인체·장비 제독이 동시에 실시됐다. 차량 하차·오염감지·환자 분류·세척·피복 재보급까지 전 과정이 실전 수준으로 전개됐으며, 영현 관리소에서는 사망자 예우 절차와 현장 인력의 심리안정 조치도 병행됐다.

유지훈(중령) 백호대대장은 “민·관·군·경·소방이 절차를 공유하고 숙달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전시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속해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2사단을 비롯한 육군수도방위사령부와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참여한 이번 화랑훈련은 유관기관 통합방위태세 역량을 강화하고 서울시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며 지난 7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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