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등급 6명 등 21명 영입 전쟁 시작
강백호,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 솔솔
박찬호, 원소속팀 KIA 잔류할지 주목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 행보도 눈길
스토브리그의 꽃,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9일 막을 올렸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21명의 FA 승인 선수를 대상으로 총성 없는 영입 전쟁을 시작했다.
강백호(kt wiz), 박찬호, 조상우(이상 KIA 타이거즈), 투수 김태훈(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원준(NC 다이노스), 투수 최원준(두산 베어스·이상 원소속팀)은 A등급으로, 이 선수들을 영입한 팀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박해민(LG 트윈스), 우완 투수 이승현(삼성), 장성우(kt), 김범수(한화 이글스), 김상수(롯데 자이언츠), 이준영(KIA), 이영하, 조수행(이상 두산)은 B등급, 김현수(LG), 손아섭(한화), 강민호(삼성), 황재균(kt), 양현종, 한승택, 최형우(이상 KIA)는 C등급이다.
B등급 보상 규모는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전년도 연봉 100% 혹은 전년도 연봉 200%,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다.
FA는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각 구단은 신청 선수 기준에 따라 외부 FA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강백호와 박찬호다. 두 선수는 FA 시장 개장 전부터 복수 팀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강백호는 국내 팀뿐만 아니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이달 중순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스카우트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계획하는 만큼, 영입전은 장기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박찬호는 의외로 빨리 도장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 박찬호는 원소속팀 KIA와 센터라인 보강이 최대 숙제인 롯데, kt 등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KIA는 박찬호 외에도 조상우, 이준영, 양현종, 최형우 등 굵직한 내부 FA를 모두 잡겠다는 기조다.
이번 ‘겨울야구’에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현수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린다.
김현수는 2021시즌을 마친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LG와 4+2년, 최대 115억원에 계약했으나 2년 25억원의 옵션을 충족하지 못해 FA 시장에 나왔다.
김현수는 옵션 미달이 오히려 몸값 불리기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올 시즌 타율 0.298, 12홈런, 90타점을 기록한 김현수는 원소속팀 LG는 물론 친정팀 두산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에서 프로 데뷔한 뒤 2015년까지 프랜차이즈 스타로 뛰다가 MLB에 진출한 뒤 2018년부터 LG에서 활약했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박해민과 좌완 강속구 투수 김범수도 이적 가능성이 있다. 두 선수는 B등급이라서 영입 부담도 적다.
올겨울 FA 시장에서는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조정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내년부터 경쟁균형세 상한선이 올라가고 프랜차이즈 선수 1명의 몸값이 50%만 계산돼 각 구단은 상당한 돈을 FA 시장에서 쓸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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