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6 여자 배구 亞 제패…‘황금세대’ 부활 기대감

입력 2025. 11. 09   15:52
업데이트 2025. 11. 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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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김연경’ 손서연 30점 폭발
대만 3-2 꺾고 亞선수권 정상 올라
내년 칠레 세계선수권 출전권 따내
손서연, 득점왕·MVP 2관왕 겹경사

 

한국 16세 이하(U-16) 배구 태극 여전사들이 2025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침체에 빠진 여자배구의 ‘황금세대’ 재탄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승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끝난 대회 결승에서 대만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
한국 16세 이하(U-16) 배구 태극 여전사들이 2025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침체에 빠진 여자배구의 ‘황금세대’ 재탄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승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끝난 대회 결승에서 대만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



한국 16세 이하(U-16) 배구 태극 여전사들이 2025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침체에 빠진 여자배구의 ‘황금세대’ 재탄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승여 금천중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6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30점을 뽑은 ‘리틀 김연경’ 손서연(경해여중)을 앞세워 대만에 세트 점수 3-2(26-28 25-21 25-11 19-25 15-13)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23년 출범한 제2회 대회에 처음 나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우리나라는 앞서 4강 진출로 내년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17세 이하(U-17)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총 141점을 사냥한 에이스 손서연은 득점왕을 차지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또 한국의 주전 세터 이서인(경해여중)은 세터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 연령별 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건 남녀부를 통틀어 박철우(우리카드 코치)와 문성민(현대캐피탈 코치)이 주축을 이뤘던 제12회 대회 때 우승한 이후 21년 만이다.

여자팀 우승은 한국에서 개최됐던 1980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제패 이후 무려 45년 만이다.

특히 이번 대회 예선에서 우승 후보였던 중국에 2-3으로 졌을 뿐 준결승에서 제1회 대회 챔피언 일본을 3-2로 꺾은 여세를 몰아 중국을 4강에서 누른 대만마저 돌려세우고 우승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 여자배구는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창조했지만, 김연경 은퇴 후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올해 여자 성인 대표팀이 참가했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선 1승 11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고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VNL 잔류에 실패했다. 특히 아시아 최강을 넘어 세계 톱10에 자리 잡은 일본에는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FIVB 세계랭킹도 일본이 이탈리아와 브라질, 튀르키예, 폴란드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40위까지 밀려 있다.

2019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자고교 등록 선수가 18개 팀, 204명이었던 반면 일본은 3852개팀, 5만7103명이었던 현실이 가져온 귀결인 셈이다.

그런 열악한 조건을 딛고 우리나라 U-16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아시아선수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건 작지 않은 성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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