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비스업 중심 전 산업 생산 확대
금리 하락세·정부 지원 정책 효과 평가
건설업 부진 지속·수출 증가세는 둔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낙관적 진단을 내놨다.
KDI는 지난 5월 ‘경기 둔화’를 언급한 이래 6개월 만에 ‘경기 개선’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다만 건설업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9일 발표한 ‘2025년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위축과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6월과 7월 각각 경기가 ‘미약한 상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는데, 8월에는 ‘소비 여건은 부분적으로 개선’, 9월에는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여전히 경기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8월부터 이어지던 경기 부진 완화의 정도가 조금 더 진척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KDI는 서비스업 생산 증가를 중심으로 9월 전 산업 생산(-0.4%→6.7%)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소비와 연관성이 높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이 포함된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추석 명절이 작년 9월에서 올해 10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을 고려해도 상승 폭(1.0%→6.2%)이 컸다고 봤다.
시장금리 하락세, 정부 지원 정책 등으로 소비는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재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월별로는 일부 등락이 있었지만,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전기 대비 1.5% 증가하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건설업 부진 판단은 유지했다. 9월 건설업 생산(-17.4%→-4.3%)은 추석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감소세를 지속했다.
KDI는 감소 폭이 일부 축소하기는 했으나, 이는 조업일수 확대 및 마무리 공사 집중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다른 품목의 부진으로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9~10월 일평균 기준 대미 수출(-12.9%)은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는 자동차(-23.2%)를 중심으로 감소했고, 대중 수출(-6.8%)도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11.6%)을 중심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KDI는 한미 무역협정 진전과 미·중 무역 긴장 완화 등 통상여건이 일부 개선됐지만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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