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참총장, 취임 후 첫 KF-21 지휘비행
독자 개발 4.5세대 초음속 전투기
“기동 성능 물론 항공전자장비 우수”
군사외교 현장서 적극 홍보 계획도
|
“KF-21 보라매 전투기가 앞으로 K방산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5일 KF-21 보라매 전투기에 탑승해 지휘 비행을 마치고 밝힌 소감이다. 이번 비행은 손 총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지휘 비행이다.
이날 지휘 비행에서 손 총장은 국산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에이사) 레이다의 최대 탐지 거리를 확인했다. 이어 항공기에 탑재된 가상훈련체계(ETS)를 활용, 중·단거리 공대공미사일(Meteor, AIM-2000) 등 가상무장을 직접 운용해 가상 적기를 격추하는 등 KF-21의 에이사 레이다 성능과 공대공 능력을 점검했다.
KF-21은 우리나라가 개발 중인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로, 2022년 7월 19일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해 6월 25일 최초 양산 계약을 체결하고 7월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했다. KF-21의 개발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미국, 러시아, 유럽 등에 이어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 국가가 된다.
손 총장은 “F-15K 도입 당시 그토록 염원했던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승하게 돼 감회가 무척 새로웠다”면서 “기동 성능은 물론이고 항공전자장비와 안정성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탁월했다”고 말했다. 이어 “4세대보다는 5세대에 가까운 명품 전투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각종 국내외 행사에서 많은 국가가 관심을 가질 매력적인 전투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행은 공군에서 운영하게 될 KF-21에 손 총장이 직접 탑승해 성능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각종 국내외 행사에서 KF-21의 우수성을 알리고 K방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손 총장은 이번 비행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해외 군사외교 현장에서도 KF-21의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 기술적 경쟁력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손 총장은 비행에 앞서선 항전장비·비행제어·엔진 계통 등 항공기의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했다. 이어 시험비행조종사 강주훈 소령과 함께 KF-21에 탑승해 조종 안정성과 항공전자 장비 정확도 등을 점검했다. 50분간 진행된 비행에서는 상승·선회·고속비행 등의 다양한 기동도 이뤄졌다.
손 총장은 F-4E, F-15K 등 공군의 주력 기종 전투기들을 조종하며 2900시간 이상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다. F-15K 초기 도입과 전력화 요원으로도 활약했다. 비행단장 재임 당시에는 F-35A 전력화를 이끈 바 있다. 또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조종사와 지휘관으로 활약하며 K방산 홍보에 앞장서기도 했다.
손 총장과 함께 비행한 강 소령은 1200여 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시험비행 조종사다. 강 소령은 2021년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2024년부터 KF-21 시험비행을 맡고 있다.
KF-21은 앞으로 남은 시험비행과 공군의 수락시험을 마치고 2026년 말부터 일선 전투비행단에 배치될 계획이다.
임채무 기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