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025 합동순항훈련전단 출항
해·육·공군·국군간호사관생도 704명
대형수송함·상륙함·마린온 총출동
전투배치·손상통제 훈련 등 체험
해군작전 현장서 협동심·리더십 체득
우리 군의 임무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각 군이 함께 움직이는 힘, 즉 ‘합동성’이다. 장교는 서로 다른 임무를 수행하는 각 부대를 지휘·통솔하며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발휘되는 협력과 조화가 전투력의 근간이 된다는 것은 수많은 전사(戰史)를 통해 입증됐다. 해군이 시행하는 합동순항훈련은 미래 호국 간성이 될 해·육·공군사관생도 및 국군간호사관생도들이 한 전단으로 항해하며 합동성과 협동심, 리더십을 몸소 배우는 과정이다. 700여 명의 사관생도들을 포함한 120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한 올해 합동순항훈련이 5일 닻을 올렸다. 조수연 기자/사진 =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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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합동순항훈련전단은 5일 진해 군항에서 출항 환송식을 갖고 합동순항훈련에 돌입했다. 합동순항훈련 2018년 시작해 8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해·육·공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2학년 사관생도 704명을 비롯해 1만4500톤급 대형수송함(LPH) 마라도함, 4900톤급 상륙함(LST-Ⅱ) 일출봉함·노적봉함,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해병대 MUH-1 마린온이 참가한다.
사관생도들은 항해 중 함정 전술기동 및 기동군수, 헬기 함상 이·착함 자격(DLQ)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참관하고 항해 당직, 전투배치, 손상통제 훈련 등을 체험하며 해군작전 현장에서 수행하는 임무를 체득해 합동성을 강화하게 된다.
올해 합동순항훈련전단은 훈련 기간 중 제주와 미국령 괌을 기항할 계획이다. 사관생도들은 제주에서 해군기동함대사령부와 해병대9여단을 견학하며, 괌에서는 미군 해군기지와 주(州)정부를 방문하고 6·25전쟁 참전용사비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강명길(준장) 합동순항훈련전단장은 “이번 훈련은 첨단강군의 미래 주역들인 사관생도들이 장교로서 함양해야 하는 능력과 덕목들을 배우고, 해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훈련기간 동안 사관생도들이 합동성 중심의 사고를 배양하고 미래 장교로서 갖춰야 할 국가관을 함양하는 훈련 목표를 안전하고 명확하게 달성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합동순항훈련전단 총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합동순항훈련전단장 강명길 (준장)
첫 함정생활, 안전 최우선…바다보다 넓고 깊은 유대 쌓길
3주간 바다생활, 역경·고난 많겠지만
전우애 함양 등 진정한 합동성 배울 것
기항지 괌, 한미동맹 중요성 인식하길
올해 합동순항훈련전단을 이끌 지휘관은 강명길(준장) 5기뢰/상륙전단장이다.
강 단장은 지난 4월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병 3200여 명의 합동 전력이 경북 포항시 일대에서 펼친 ‘2025년 여단급 합동상륙훈련’을 성공적으로 지휘하기도 했다.
미지의 바다와 미래에 대한 기대로 반짝이는 눈을 가진 사관생도들과 떠나는 이번 항해를 통해 강 단장이 사관생도들에게 가장 심어주고 싶은 가치와 태도는 단 하나, 바로 ‘합동성’이다. 소속이 다른 수 백명의 사관생도들이 바다보다 넓고 깊은 유대를 쌓도록 하는 것이 제일 큰 목표다.
강 단장은 “앞으로 3주 동안 바다를 항해하는 함정에서 생활하다 보면 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훈련에 편성된 혼합 소대원들과 함께 생활하고 교육·실습을 받으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전우애를 함양하고 유대관계를 형성해 진정한 ‘합동성’을 깨닫게 될 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첫 기항지가 해외인 점도 눈에 띈다. 강 단장은 미국령 괌 방문을 계기로, 사관생도들에게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도 심어주겠다는 구상이다.
강 단장은 “첫 번째 기항지인 괌은 한미 해군 협력의 중심지로서 연합작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사관생도들이 미 해군기지·해군병원 방문 등으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보의식을 확립하는 계기도 갖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보훈활동과 해외 기항지 방문 시 국가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올바른 리더십과 안보관을 확립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단장은 함정 생활을 겪어보지 않은 사관생도들이 많은 만큼 이번 합동훈련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든 사고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역대 순항훈련의 교훈을 분석하고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보완했다”며 “선제적 예방 활동으로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참모진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미래 장교로서 갖춰야 할 국가관 확립이라는 훈련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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