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미래를 조종하라
손끝으로 하늘을 장악하라
기초기술 습득부터 실전 평가까지…
‘50만 드론 전사 양성’ 교육 강화
변화하는 전장 대응 장교 양성 목표
생도들 조종능력 향상 훈련 구슬땀
학년별 실습 훈련·자격 취득 지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확인했듯 드론은 현대전의 핵심 전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 군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50만 드론 전사 양성’ 계획에 발맞춰 필요한 능력을 속속 구비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육사)가 전장에서 드론 운용을 지휘할 수 있는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지난 3일 시작해 2주간 계속되는 4학년 생도 드론집중훈련에서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맞는 장교를 양성하려는 육사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글=최한영/사진=이윤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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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비행 평가 앞둔 생도들
4일 오전, 육사 서애관에 드론을 든 4학년 생도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서애관에는 직경 50㎝ 이·착륙장, 드론이 우회·통과해야 하는 장애물 등이 설치돼 있었다.
“드론이 이륙하면 이·착륙장 반경 안에서 눈높이로 5초간 정지비행(호버링)을 해야 합니다. 각각의 장애들을 우회·통과할 때도 정해진 높이를 지켜야 합니다. 고도를 벗어나면 불합격입니다.” 이재훈 드론조종교관의 설명을 생도들이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생도들은 교관들의 지도를 받으며 드론을 신중하게 조종했다. “고도 더 높이세요. 너무 낮습니다.” “시동이 꺼질 때까지 조종간에서 손을 떼면 안 됩니다.” 교관들의 계속되는 주문에 따라 생도들의 손이 신중하게 움직였다. 마지막 장애물을 통과한 드론이 사람 키 높이를 유지하며 처음 위치에 무사히 착륙하자 주위 동기들이 박수를 쳤다. 다음 날부터 예정된 비행 평가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이 교관은 “올해 하계군사훈련 때도 드론을 접했던 덕분인지 대부분 무리 없이 따라오고 있다”며 “생도들이 임관 후 야전부대에서도 드론을 다루게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며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화랑대 드론교육센터 교육장에서도 생도들이 조종간을 잡고 드론 조종에 열중하고 있었다. 생도들은 야외에서도 흔들림 없는 조종능력을 갖추기 위한 훈련에 매진했다. 센터 시뮬레이터 강의장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드론 크기, 날씨, 비행 장소 등을 바꿔가며 다양한 상황에서 드론을 운용하는 데 필요한 조종능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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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기술 습득하고 친숙도 향상
육사는 4학년 전 생도들이 임관 전 드론 운용에 필요한 기초기술을 습득하고 친숙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사관생도 합동교육 기간을 활용해 드론집중훈련을 편성했다.
생도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본 드론의 군사적 활용’ 특강을 시작으로 이론 강의, 드론 조립, 기초조종술 실습과 평가에 참여하고 있다.
교관과 생도가 일대일로 교육하고 평가하며 훈련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평가 결과 불합격한 생도에게는 추가 연습 기회를 부여한 다음 재평가를 해 긴장감도 불어넣고 있다.
훈련에 참여한 생도들도 드론 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지성소 생도는 “드론이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무기체계라는 것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며 “사전에 무게 2㎏ 초과, 7㎏ 드론 조종이 가능한 3종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것을 토대로 앞으로도 드론에 대한 관심을 계속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육사는 야전부대 드론 보급을 포함한 육군 정책 방향에 발맞춰 학년별 실습 및 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수시로 관련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도들이 기본적인 드론 조작능력을 구비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양희식(중령) 생도대 1대대장은 “드론 교육·훈련은 생도들이 장차 육군 정예장교로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변화하는 전장 양상에 걸맞고 필요한 자산이라는 공감대 속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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