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2025 제7회 한국국방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에 600여 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모여 미래 국방 에너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고, HD현대는 독일 지멘스와 조선업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송시연 기자
|
한국국방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
41개 세션 200여 편 논문 발표
기술독립 힘쓴 개인·단체 시상식도
‘2025 제7회 한국국방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달 29~31일 제주 애월읍 신협제주연수원에서 열린 학술대회는 사단법인 한국국방기술학회가 주관, 600여 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모여 ‘국방 에너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개회식은 어윤성 한국국방기술학회장의 환영사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서면 축사, 강정호 해군교육사령관·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어 ‘초전도에서 국방 기술까지: 꿈에서 현실로(Superconductivity to Defense Technology: From Dream to Reality)’를 주제로 초전도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한승용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기조 강연과 함께 김종희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인공지능기술연구원 부장의 국방 인공지능(AI)에 관한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또한 △대드론 개념 및 기술 △AI와 유·무인 복합체계 △첨단과학기술 적용의 육군 혁신 △국방AI 및 국방반도체 △우주항공 △국방기술 정책 등 국방과학기술 전 분야를 망라하는 41개 세션에서 2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아울러 행사에서는 국방과학기술 분야에서 기술독립과 자주국방을 위해 노력해 온 개인 연구자와 국방과학기술 단체를 선정하는 ‘제7회 한국국방기술학회상’ 시상도 진행됐다.
이에 국가 탄소중립 정책과의 연계성 강화에 이바지한 김호민 제주대학교 교수가 개인부문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부문은 방산·우주 분야에서 혁신과 도전을 이어 나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래 에너지 융복합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파이온일렉트릭 등 2개 기업이 선정됐다.
특별공로상은 핵·대량살상무기(WMD) 방호체계 발전에 주력한 육군화생방학교와 지난 2년간 한국국방기술학회장으로 재직하며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한성수 영남대학교 교수가 받았다.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LOI 체결
HD현대중공업이 지난 1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LOI는 지난해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체결된 양사 간 양해각서(MOU)와 지난 4월 ‘페루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SITDEF)’에서 맺은 합의각서(MOA)의 후속 조치다. 이는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을 위한 공동개발과 건조 계약 조건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LOI에 따라 양사는 앞으로 △페루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 및 생산 협력방안 △기술이전 및 기타 산업 협력 범위 등 세부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설계 및 건조 계약과 실질적 건조 착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 및 시마의 핵심 기술진과 함께 울산 야드에서 공동개발 작업을 수행하고, 페루 해군 요구 조건에 최적화된 신형 잠수함의 기본·상세 설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시마조선소와 함께 다목적 호위함(Frigate), 초계함(OPV) 등 4척의 함정을 공동 건조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기술이전과 현지 인력 양성 프로그램 확대 등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멘스와 미 조선업 현대화 업무협약
HD현대는 미국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 및 현대화를 위해 독일 지멘스와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최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조선소의 설계 품질 향상, 공정 리스크 최소화, 품질 향상 및 비용 절감 등 미국 조선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HD현대의 선박 건조 노하우와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 및 비즈니스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생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HD현대는 △선박 설계의 디지털 고도화 △블록 조립·탑재 공정의 자동화 및 스마트화 △생산·품질·공정관리의 데이터 기반 최적화 등 조선업 전반의 기술혁신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기술 협력뿐 아니라 조선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HD현대는 미국 전역의 30여 개 지멘스 교육시설을 활용, 조선 전문 교육 인력을 파견해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한다. 또 HD현대가 진행하고 있는 미국 주요 대학과의 산학 협력으로, 엔지니어링·디지털 설계·공정자동화 등 특화 교육 과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첨단군사과학융합기술 공동학술대회
강원대학교 첨단과학기술연구소는 지난달 30~31일 강원 춘천시 강원연구원에서 ‘2025 첨단군사과학융합기술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방위사업청,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군·산·학·연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방 인공지능(AI)’ ‘국방 정보보호’ ‘국방혁신과 나아갈 길’ 등 13개 분과에서 100여 편의 논문을 두고 발표·토론을 하며 국방혁신 기술의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원대는 행사를 바탕으로 △강원지역에 대한 국방기술 혁신의 전략 거점 성장 계기 마련 △국방혁신 4.0 대응 전략 공유 △지역 방산혁신클러스터 경쟁력 강화 △군·관 및 산·학·연의 실질적 협업 촉진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김익현 강원대 첨단군사과학기술연구소장은 “강원대가 지역과 국가의 방위산업 생태계를 잇는 전략적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국방 연구개발(R&D)과 산업 발전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