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흔들림 없는 약속”…“한국은 동맹 모범 국가”

입력 2025. 11. 04   17:27
업데이트 2025. 11. 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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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부 장관 SCM 공동 기자회견
전작권 전환 등 동맹 발전 방안 논의 
“한국이 최고의 능력 갖추면
양국 동맹 발전에도 도움 될 거라 확신”
조선 역량 바탕 방산분야 협력 강화도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4일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앞서 의장행사를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4일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앞서 의장행사를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한미 국방부 장관은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목소리로 평가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회의 종료 후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회의에서 다시 한번 굳건한 한미동맹과 견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확인했다”고 말했고, 헤그세스 장관도 “우리가 엄중한 안보환경에 직면하고 있지만,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했다.

두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의 원자력추진잠수함 도입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동맹 발전 방안과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원자력추진잠수함 도입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의 원자력추진잠수함 도입을 군 당국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한국이 ‘모범 국가’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의 역할 강화를 강조하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한국은 모범이 되는 동맹국가”라며 “대한민국이 더 큰 강력한 능력, 최고의 능력을 갖추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열고 승인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는 한국 자체 방어 능력뿐 아니라 우리 한미동맹에도 도움이 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장관은 SCM에서 양국 간 방산분야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헤그세스 장관은 “방산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국 역사상 최초로 한국 땅에서 미 군함의 수리와 유지를 진행하게 돼 기쁘고, 이는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조선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입증해 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안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흔들림 없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한국이 핵무기 개발 추진을 희망하냐’는 질문에 “대한민국에서 핵무기 개발은 있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가입된 나라로서 핵을 본질적으로 가질 수 없는 나라”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전술핵무기가 한반도에 다시 배치되길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안 장관은 “우리는 핵을 가질 수 없기에 미국의 핵과 대한민국의 재래식 무기, 그래서 핵·재래식 통합(CNI) 체제가 구축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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