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경호작전 중 시민 구조 ‘국민의 군대’ 증명

입력 2025. 11. 04   17:24
업데이트 2025. 11. 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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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창 준위·안선근 상사 등 4명
신속 조치로 골든타임 지켜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호·경비작전 중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장병들. 왼쪽부터 이효욱 일병, 안선근 상사, 심원창 준위, 신현태 일병. 부대 제공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호·경비작전 중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장병들. 왼쪽부터 이효욱 일병, 안선근 상사, 심원창 준위, 신현태 일병. 부대 제공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경호·경비작전을 수행하던 육군 장병들이 길에서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국군방첩사령부 심원창 준위와 육군50보병사단 포병대대 안선근 상사, 신현태·이효욱 일병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밤 9시께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인근에서 APEC 정상회의 경호·경비작전을 전개하던 중 한 시민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의식이 희미하고 호흡이 약해 위급한 상태였다. 심 준위는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했고, 안 상사는 119구급대와 연락을 유지하며 현장 위치와 상태를 전달했다.

당시 기온이 낮아 저체온 우려가 큰 상황에서 신현태·이효욱 일병은 방상복과 점퍼를 벗어 바닥에 깔고 덮으며 쓰러진 시민의 체온을 유지시켰다. 장병들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시민의 상태는 점차 호전됐고, 인근에 있던 119구급대가 현장에 신속히 도착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시민은 현재 의식과 호흡이 정상으로 회복된 상태다.

안 상사는 “그 순간에는 오직 ‘골든타임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게 군인의 가장 큰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장병이 APEC 경호작전 기간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임무를 완수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의 군대로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병삼(소장) APEC 군 작전본부장은 “APEC 기간 장병들이 맡은 임무를 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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