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국무회의 보고 
“한미 핵연료 협의 진전…추진 여건 마련” 
우리 기술로 2020년대 후반 건조 시작 
범정부 TF 구성 추진 계획도 발표 
미 헤그세스 장관도 지원 약속 
SCM 종료 후 공동 기자회견서 
트럼프 대통령 승인 재확인하고 
군과 유관기관 긴밀한 협조 밝혀
SCM 원잠 관련 주요 내용
1.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 재확인
2. 美 군당국에서 최선 다해 적극 지원 국무부·에너지부와도 긴밀 협조
3. 美 정부, 수상함·전투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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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 핵연료 공급 요청을 수용함에 따라 정부가 2030년대 중후반 우리 기술로 원잠 선도함 진수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을 위해 방한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도 한국의 원잠 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종대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8회 국무회의에서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 건조에서 가장 핵심 난제였던 연료 확보에 관한 한미 간 협의가 진전돼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여건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원 실장은 “원잠에 탑재될 원자로, 무장체계 등 원잠 건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 중이고, 안전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재래식 잠수함에선 세계적 수준의 설계·건조 능력을 이미 보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확보한 핵심 기술과 국가 역량을 결집하면 우리 기술로 원잠 건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측과 협의해 원잠용 연료를 확보하고 2020년대 후반 건조 단계에 진입한다면 2030년대 중후반에는 선도함 진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회의에서는 원잠 건조를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 추진 계획도 발표됐다. 
원 실장은 “원잠 건조는 외교적 협의와 기술 검증, 산업 기반 마련 등의 다양한 과제가 포함된 대규모 전략무기 사업으로, 체계적 추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원잠 연료 공급에 관한 구체적 협의를 추진하는 한미 외교·국방 당국 간 실무협의체 구성을 진행하고, 정부 역량을 결집해 국가 전략사업으로 삼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TF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자로를 잠수함에 적용하는 최초 사례인 만큼 안전규제 관련 법령 등의 제도적 기반 구축도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같은 날 제57차 SCM 종료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원잠 도입 관련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인한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드린다”며 “당연히 군당국에선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다른 유관기관 국무부, 에너지부가 있는데 계속해서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원잠 도입 추진은 지난달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 중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원자력추진잠수함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물꼬를 트게 됐다. 
이러한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날인 30일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면서 “그것에 기반해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의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잠수함 대신 원자력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공식화하면서 실질적인 진전의 첫걸음을 뗐다. 조아미.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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