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군사훈련협력단(아크부대) 24진은 오늘도 군사외교관이라는 사명감으로 임무 완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파병 200일을 맞아 행정보급관으로서 한·UAE 연합훈련에 참가하며 느낀 점과 파병 소회를 공유하고자 한다.
지난 6월 현지 적응을 마친 아크 24진은 UAE군 특수전 부대와 1차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양국 군의 상호운용성 제고와 연합 특수작전 능력 향상을 목표로 2주간 고강도 훈련을 했다. 특히 대테러 근접전투사격, 패스트로프, 레펠, 전투부상자처치(TCCC), 폭발물처리반(EOD) 로봇 운용, 저격수 사격 등 과제 단위 훈련을 비롯해 격리지역 활동, 종합 야외기동훈련(FTX)을 하면서 작전계획 수립부터 임무 종료까지 훈련 전 과정을 UAE군과 함께하며 전술 교류의 장을 열었다.
2차 연합훈련은 뜨거운 태양의 절정인 지난 8월 이뤄졌다. 1차 연합훈련의 사후 검토를 거쳐 도출된 보완점을 바탕으로 한층 더 향상된 특수작전 능력 향상을 목표로 삼았다. 훈련은 양국의 주특기 심화교육(폭파·화기·의무)을 집중적으로 숙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나아가 블랙호크(UH-60)와 시누크(CH-47) 헬기, 대테러 차량(MARS), 고속단정(RIP) 등 UAE군의 실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연합작전 과제를 수행했다.
2차에 걸친 연합훈련으로 우리는 사막이라는 특수한 환경의 작전을 전개하며 미래 전장을 고민하고, 실전적인 특수작전 능력을 길렀다. 국내에서 쉽게 경험하기 힘든 산악전, 다수의 고공강하로 작전대원들의 경험치도 한층 발전시켰다. 특히 모든 훈련 때 실제 전투 경험이 있는 영국·호주군 교관이 자문관으로 편성돼 전술적 식견과 합동성을 강화하는 소중한 체험을 했다.
특수부대원은 어떤 악조건에서도 임무를 완수해야 하므로 실전적 감각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작전 투입에 앞서 다양한 연합작전 사례를 통한 성패 요인을 분석하고, 지리적 환경과 대원들의 특성을 고려한 계획을 세우는 등 일련의 과정을 반복적으로 숙달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진정한 전사가 양성되는 것이다.
행정보급관은 교육훈련 외에도 부대 인성교육 담당자로서 임무를 이행해야 한다. 파병 생활 중 올바른 인성 함양은 임무 완수와 직결된 요소이므로 한시도 등한시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다. 따라서 대원들에게 항상 ‘3게 정신(지혜롭게, 명예롭게, 정의롭게)’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공동의 지향점을 선정해 원활한 작전을 펼치고, 안정적 부대 관리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어느덧 파병 임무의 마지막 여정에 접어들고 있다. 지금껏 그래 왔듯이 행정보급관으로서 연합작전 수행력 강화와 안정적 부대 관리에 정성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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