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테슬라, 삼성, LG 등 세계적인 기업들뿐만 아니라 각 분야에서 발걸음을 내딛는 스타트업까지 기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성공과 발전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기업만의 고유한 가치·목표·방향성을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에 처음 입사하면 사전 연수기간 각종 교육이 이뤄지는데, 기업의 훈과 목표도 이때 가르친다.
우리 군도 마찬가지로 소속 인원들에게 국가 발전을 위한 이념·가치·목표를 교육하고 있다.
2022년 임용 전 군대 조직의 정보가 부족할 때 2주간 신규 임용자 교육을 받았었다. 업무와 관련된 체계 사용법뿐만 아니라 특정직 공무원인 ‘군무원’의 직업적 특징과 역할, 업무환경, 현역 군인과의 관계 등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국가관, 대적관, 군인정신 등 정신전력교육도 받았다. 이때 대다수 신규 임용 군무원들은 한 가지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 ‘군무원 신분인데, 왜 군인정신에 관해 교육받지?’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3조에 따르면 군무원은 이 법에 적용받게 돼 있고, 그 시행령에는 군인의 기본정신을 군기·사기·단결·교육훈련으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근무지에서도, 직급별 교육과정에서도 ‘우리나라는 아직 종전되지 않은 휴전국가이며 국가관과 대적관,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무장해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교육받는다. 심지어 국방정신전력원의 직무 보수교육도 ‘군인정신 리더과정’으로 진행 중이며, 군무원도 교육 신청 대상에 포함돼 있다.
국방개혁 2.0과 국방혁신 4.0에 따라 군 조직이 개편됐고, 현역의 전투 임무여건 보장을 위해 군무원이 확충됐다. 이제는 군무원이 단순 행정지원 능력만 발휘하던 것을 넘어 중요 직책을 맡거나 부서장으로 근무하는 등 그 역할과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군무원의 주인의식과 전문성이 강조되고 있다.
군인뿐만 아니라 군무원에게도 애국심을 넘어선 군대의 일원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단, ‘군인정신’이란 용어에서 오는 비소속감을 타파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군인정신’을 ‘군(軍) 정신’ 혹은 ‘국군(國軍) 정신’이라고 변경하는 것도 하나의 소속감 부여 방안이 될 수 있겠다.
6·25전쟁에선 약 14만 명의 국군이 전사하고, 50만 명가량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중에는 간호, 철도, 시설관리 등 다양한 곳에서 직간접적으로 전쟁에 참전한 수많은 군무원이 존재한다. 군문에서 함께 부딪히고, 힘을 내 일하는 우리는 전시에 국가 수호를 위해 앞장설 전우다. 소속감을 높이고 같이한다는 마음을 갖도록 가치 수호와 함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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