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정신으로 닻을 올리다

입력 2025. 10. 30   14:55
업데이트 2025. 10. 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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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리 대위 해군8전투훈련단 다산정약용함
임유리 대위 해군8전투훈련단 다산정약용함



지난 9월 17일 우리 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의 두 번째 함인 다산정약용함(DDG-996)이 진수됐다. 이 함정을 완벽하게 인수하고 적기에 전력화할 임무를 부여받은 우리 부대가 11월 1일 정식 창설된다. 

“함정은 바다 위에서 완성되고, 부대는 사람 속에서 완성된다”는 격언처럼 이 순간에도 조선소 기술진과 해군 인수요원들이 원팀을 이뤄 함정을 완성해 가고 있다.

우리 부대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애민정신과 혁신의지를 계승하는 한편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신뢰받는 해군력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부대명(함명)에 담았다. 부대 창설을 앞둔 지금 부대원들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5가지 정신을 깊이 새기고 았다.

첫째, 정도(正道)다. 군인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도를 걸어야 한다. 최신예 국가 전략자산인 다산정약용함의 인수는 국가가 부여한 제일의 명령이다. 우리는 사명감을 갖고 법과 규정에 따라 부여된 임무를 올바르게 완수해야 한다.

둘째, 정통(精通)이다. 다산정약용함은 최첨단 센서·무장·전투체계가 융합된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이다. 이 함정은 한국, 미국, 일본 등 소수의 선진국만 운용하는 전략자산으로 완벽한 전력화를 위해선 인수요원 개개인이 각자 분야에 정통해야 한다. 우리는 함정에 탑재된 수많은 최신 무기체계의 능력을 정확하게 알고, 정격 성능이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정밀(精密)이다. 함정이 곧 부대인 해군은 소위 기술군으로 일컫는다. 함정을 운용하는 해군 장병은 임무를 완수하고자 필요한 전문지식을 쌓고, 세밀하게 검증하며, 표준절차를 준수해 가면서 완성도를 높인다. 우리에게 정밀함은 단순한 기술적 능숙함을 넘어 임무를 대하는 태도이자 난관을 극복하는 마음가짐이다.

넷째, 정직(正直)이다. 정직은 지휘관부터 병사에 이르기까지 부대 신뢰의 원천이다. 함 건조과정 감독, 시운전 평가 업무부터 일상의 사소한 업무까지 정직하고 진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정직함이 전통으로 살아 있는 부대만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부대다.

다섯째, 정성(精誠)이다. 작고 사소한 일에 깃든 정성이 크고 중요한 일을 이루는 기반이 된다. 함 건조 및 전력화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 오늘 우리가 맡은 점검 한 건, 기록 한 줄, 교육 한 시간에 마음과 뜻을 다해야 한다. 매일의 정성이 모여 강하고 단단한 함정과 부대를 만들 수 있다.

이 5가지 정신은 우리 부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자 모든 부대원이 새겨야 할 다산 정신의 확장된 모습이다.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정도의 자세로 각자 분야에서 정통·정밀을 추구하고 사람과 업무를 대할 때 정직과 정성을 다하는 부대, 다산정약용함을 국민의 필승해군으로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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