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국방·안보 전략적 동반자로 협력 심화”

입력 2025. 10. 30   17:35
업데이트 2025. 10. 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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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회담서 공동성명 채택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 체결
“방산협력 지원 등 신뢰의 틀 제공”
李 대통령 “동맹 준하는 우방국” 강조
국방·경제·문화 교류 강화하기로

 

장영실함 앞에 선 캐나다 총리와 김민석 총리 30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캐나다가 추진하는 차기 잠수함 수주 사업과 관련해 마크 카니 총리에게 한국의 적극적 기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상회담 후 카니 총리와 데이비드 맥긴티 국방장관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3600톤급 잠수함 건조 현장을 둘러봤다.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장영실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김민석(가운데) 국무총리와 마크 카니(왼쪽 셋째) 캐나다 총리, 김동관(왼쪽 둘째) 한화그룹 부회장, 이두희(오른쪽 둘째) 국방부 차관. 연합뉴스
장영실함 앞에 선 캐나다 총리와 김민석 총리 30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캐나다가 추진하는 차기 잠수함 수주 사업과 관련해 마크 카니 총리에게 한국의 적극적 기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상회담 후 카니 총리와 데이비드 맥긴티 국방장관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3600톤급 잠수함 건조 현장을 둘러봤다.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장영실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김민석(가운데) 국무총리와 마크 카니(왼쪽 셋째) 캐나다 총리, 김동관(왼쪽 둘째) 한화그룹 부회장, 이두희(오른쪽 둘째) 국방부 차관.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군사·국방 비밀 정보보호 협정’의 실질적인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한·캐나다 공동성명: 국방 및 안보 분야의 전략적 동반자’란 제목의 자료에서 “두 정상이 안보, 국방 및 사이버·우주·복합 위협 등 상호 연계된 전략적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새롭고 담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국방과 안보 및 방위산업 협력 심화 지원에 필요한 비밀정보 교환 및 보호를 위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할 것”이라며 “협정 발효 시 국방 조달과 방위산업 안보, 연구 및 작전 조율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됨으로써 한국과 캐나다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의 핵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급변하는 세계 환경 속에서 ‘한·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여전히 굳건하고 활기찬 점을 재확인하고, ‘한·캐 안보·국방 협력 파트너십’ 수립을 환영했다. ‘한·캐 안보·국방 협력 파트너십’은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와는 처음으로 발표하는 것이다.

두 정상은 “이 기념비적인 동반자 관계는 국방 협력을 가속화하고 상호운용성 및 대비태세를 향상하며 방위산업 협력을 증진하고 역내 및 세계 안정에 공동으로 기여하기 위한 명확하고 행동지향적인 체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칙에 기반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발전시키고 방위산업 혁신과 회복탄력성을 지원하며, 한국과 캐나다의 근로자 및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갈수록 격변하는 세계 속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무역 및 국방 관계를 강화하고 다변화하는 데 공동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의 안보와 번영에 대한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상호 연결돼 있음을 인식하고, 국방 및 안보 분야의 전략적 동반자로서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캐나다는 대한민국에 단순한 우방을 넘어 동맹에 준하는 핵심 우방”이라며 “국방·경제·문화 교류 등에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가) 6·25전쟁 당시 2만7000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파견했고, 400명에 가까운 인명 손실까지 입으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애써줬다”며 “양국은 아주 특별한 관계”라고 표현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에서도 캐나다가 기초 연구를 선도적으로 했기에 전 세계가 큰 혜택을 보고 있다”며 “국방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을 이미 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확대된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언급하며 “세상 사람들이 다 한국에서 만든 줄 아는데 사실은 캐나다 감독이 만들었다”며 “캐나다의 문화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카니 총리는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APEC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의제를 설정해준 점도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은 캐나다에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다. 국방·상업·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며 “무역 관계도 중요하고, 국방 협력과 문화적 차원의 교류도 증대되고 있어 (양국 관계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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