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폭주 전에 완벽 진압…전기차 화재 빠르게 막아라

입력 2025. 10. 28   17:01
업데이트 2025. 10. 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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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6전비, 대응능력 강화 훈련


공군16전투비행단 소방중대 화재진압 요원이 하부주입식 관창을 이용해 화재가 난 전기차 배터리를 냉각소화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16전투비행단 소방중대 화재진압 요원이 하부주입식 관창을 이용해 화재가 난 전기차 배터리를 냉각소화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16전투비행단(16전비)은 28일 실전적인 전기차 화재진압훈련을 하며 위기대응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전기차는 친환경적이며 적은 소음과 편안한 승차감 덕분에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하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진압이 어렵다. 이번 훈련은 이 같은 전기차의 화재 상황 대응능력을 높이고자 계획했다.

훈련은 부대 내 피해복구창고 앞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원인 미상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시작했다. 즉각 현장에 출동한 단위소방대는 초기진화를 이어가며 현장 상황을 소방중대에 전달했다. 상황을 파악한 소방중대는 경화학·인명구조소방차를 출동시켜 피해 확산을 막았다.

전기차는 배터리에서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화학적 반응이 연쇄작용으로 일어나 산소를 계속 발생시키므로 기존 방식대로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거나 외부 산소를 차단해도 진화하기 어렵다.

훈련에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소방차량이 질식소화덮개를 전개하고, 하부주입식 관창과 소화수조로 온도를 낮추는 냉각소화방식으로 화재진압을 펼쳤다. 훈련은 재발화에 대비해 잔불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한 뒤 화재가 완전히 제압됐다고 결론이 나면서 마무리됐다.

안정훈(중령·진) 공병대대장은 “다양한 화재 상황 중에서도 전기차 화재는 소화가 힘들고 폭발의 위험성이 있는 만큼 신속하고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완벽한 소방구조 능력을 바탕으로 항공작전을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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