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지원·재난구호 연합 훈련
양국 공병부대, 취약구간 보수·보강
위험성 평가 등 안전 대책도 철저
|
한미 해군 공병부대가 실전적·실효적 훈련으로 연합 재난구조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군1함대는 지난 15일부터 강원 양양군 일대에서 ‘2025년 한미 연합 인도적 지원·재난구호(HA/DR)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31일까지 계속되는 훈련은 △비군사적 위협 상황에 대비한 한미 해군 공병부대의 위기 대처·재난구조 능력 강화 △임무수행 상호운용성 향상 △인도적 지원을 통한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상 구현 등을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1함대 108조기경보전대와 5기뢰/상륙전단 59기동건설전대, 미해군함대지원단(CFAC) 등 한미 해군 장병 50여 명이 참가했다. 중형 굴착기, 덤프트럭을 비롯한 건설·기동 장비 10여 대도 투입됐다.
훈련은 인도적 지원(HA)과 재난구호(DR)로 나눠 재난취약구간을 보수·보강하는 방식으로 펼쳐지고 있다.
한미 장병들은 인도적 지원 훈련에서 양양군 현북면 일대 농수로 위험 사면에 보강토 옹벽을 설치해 재해예방 효과를 높였다. 6·25전쟁 참전용사 거주 지역 노인회관 2개소를 보수하는 공사도 했다. 보수 공사는 참전용사들의 겨울철 건강을 위해 단열 강화문 설치, 보일러 교체, 바닥·외벽 보강 등에 중점을 뒀다.
재난구호 훈련에서는 지역 해상작전부대를 방문해 기동로·주차장 개선, 데크 보수 등을 수행하며 부대가 신속한 출동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1함대는 한미 장병들이 이번 훈련을 통해 어떤 환경과 조건에서도 연합 공병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팀워크와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 간 안전통제관 위험성 평가, 중장비 운용 전·후 안전점검, 의료지원 체계 가동 등 안전 대책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미 장병들은 29일에는 양양군 광정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지원하고 학생들과 체육활동을 함께하며 유대를 강화할 예정이다.
강현(대위) 11기동건설중대장은 “이번 훈련은 단순한 공병작업이 아닌 실제 재해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연합 복구능력을 키우는 실질적 훈련”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해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