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함정 뚫는 ‘76㎜ 철갑고폭탄’ 양산 들어간다

입력 2025. 10. 28   16:53
업데이트 2025. 10. 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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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해군·기품원 등과 착수회의
내년부터 고속함 장착 타격 능력 향상

76㎜ 철갑고폭탄 작동 방식. 방사청 제공
76㎜ 철갑고폭탄 작동 방식. 방사청 제공



해군 함정에서 발사해 적 함정 내부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76㎜ 철갑고폭탄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내년부터 민첩한 기동력을 갖춘 해군 고속함(정)에 장착, 대함 타격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8일 대전광역시 풍산 기술연구원에서 ‘76㎜ 철갑고폭탄 양산사업 착수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산사업 계획, 기관별 역할 등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유효사거리 내에서 적 함정을 관통한 뒤 선체 내부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는 탄약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28년까지 총 442억 원이 투입된다. 기품원 주관 최초생산품 검사 등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해군에 인도돼 윤영하급 고속함과 참수리급 고속정의 함포 타격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76㎜ 철갑고폭탄은 표적을 관통한 후 충격지연신관이 작동해 선체 내부에서 폭발하도록 설계됐다. 함정 내부 사격통제장비와 주요 시설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 표적에 충돌하는 즉시 폭발하는 기존 고폭탄과는 다르다.

특히 그동안 해외에서만 생산되던 철갑고폭탄을 국내 개발로 양산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호성 방사청 화력사업부장은 “우리 기술로 76㎜ 철갑고폭탄을 개발하고 양산사업에 착수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철저한 양산 관리로 철갑고폭탄을 성공적으로 군에 인도하고, 방산수출 성과에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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