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주간 ‘스타트’ 세계의 눈 경주로…

입력 2025. 10. 27   16:59
업데이트 2025. 10.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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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美·中 정상 동시 국빈방문
한미·한일·한중·미중 연쇄 정상회담
젠슨 황 등 세계적 CEO들도 찾아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27일부터 시작됐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한 올해 APEC 정상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양자회담 등 굵직한 외교일정이 예정돼 있다.

APEC 주간의 시작은 27~28일 진행되는 최종고위관리회의(CSOM)다. 의장국인 우리 정부는 이 자리에서 정상회의 준비 상황 및 올해 APEC 정상회의 핵심 성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 구조 변화 대응’ 관련 논의 현황 등을 참가국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최종고위관리회의 결과는 29~30일 이어지는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에 보고된다. APEC 21개 회원 외교·통상 장관이 참석하는 AMM은 APEC 정상회의 직전 최종점검의 성격을 갖는 장관급 회의다.

CSOM과 AMM을 통해 APEC 회원들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되는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APEC이 최종 정상회의 결과물인 ‘경주 선언’에서 다자간 무역체제에 대한 지지기반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윤곽이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경주 선언’과 별도로 올해 중점 의제인 AI 협력 등에 대한 결과문서 채택도 추진 중이다. CSOM에서도 별도의 공동성명 채택이 협의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APEC 정상회의 본회의는 31일 열리는 1세션과 다음 달 1일 2세션으로 진행된다.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를 주제로 한 1세션에서는 무역과 투자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2세션은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 비전’을 의제로 AI 발전, 인구 구조 변화 등의 흐름 속에서 아·태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28~31일 경주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주최로 ‘APEC CEO 서밋’이 열린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하며 이 대통령이 29일 개막식에 특별연사로 참여한다.

특히 APEC 주간은 한미·한일·한중·미중 정상회담 등이 잇따라 열리는 한국 외교의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부터 1박2일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부터 2박3일간 국빈 방한한다. 미·중 정상의 동시 국빈방문은 사상 처음이다. 아울러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APEC 기간 개최된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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