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에 첫 워리어플랫폼 적용 훈련

입력 2025. 10. 27   17:03
업데이트 2025. 10. 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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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조준경 등 전력화 5종 실전 검증
장비 운용 숙달…현역·미군과 작전도
생존성·대응력 향상 예비전력 정예화
2029년까지 82개 부대로 확대 계획



육군이 예비전력의 전투역량 강화를 위한 실전 검증에 나섰다.

육군은 지난 14일부터 2주간 31·35·52보병사단 예하 예비군기동대를 대상으로 신형 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을 적용한 첫 훈련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예비군에게 신형 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을 적용한 최초의 사례다.

‘워리어플랫폼’은 전투원의 생존 가능성과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첨단 기술이 적용된 피복·장구·전투장비 등으로 구성된 통합전투체계다. 육군은 현역 부대에 전력화된 장비 중 예비군의 작전 임무와 특성을 고려해 △개인화기 조준경 △고성능 확대경 △레이저 표적지시기 △신형 방탄헬멧 △방탄복 등 5종을 예비군기동대 워리어플랫폼 장비로 선정해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육군은 31·35·52사단 예하 예비군기동대를 워리어플랫폼 시험운용부대로 지정했다. 이 과정에서 장비·물자 보강, 훈련계획 수립 등 내실 있는 전력화 과정을 진행 중이다.

훈련에는 전남 순천시, 전북 군산시, 서울 영등포구 예비군기동대 소속 예비군 24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워리어플랫폼 장비 운용 숙달훈련, 영점·실거리 사격 등을 하며 장비 숙련도를 높였다.

이어 지역방위여단장 통제하에 현역 장병·예비군기동대가 함께 중요시설 방호작전을 수행했다. 훈련 중 예비군기동대 감시정찰반은 드론을 활용해 침투한 적을 식별하고, 저격팀과 기동팀이 즉각 대응해 적을 제압하는 전술훈련을 완수했다.

특히 35사단 군산시 예비군기동대는 미 8전투비행단과 연합작전 형태로 군산비행장 방호작전을 전개해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한 예비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검증했다.

훈련에 참가한 구승찬 예비역 중위는 “현역 시절보다 발전된 무기체계를 운용해 보니 실제 전장환경에서 생존성과 대응력이 높아졌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학승 육군본부 동원참모부장은 “워리어플랫폼을 갖춘 예비군이 생존성을 보장받은 상태에서 강한 전투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이번 훈련은 미래 작전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예비군 전력 보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육군은 ‘예비전력 정예화’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워리어플랫폼 전력화 예비군 부대를 2029년까지 82개 부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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