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신보’ 613개 호·5526면 새 생명 얻었다

입력 2025. 10. 24   16:55
업데이트 2025. 10. 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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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기록정보관리단, 복원 디지털화
육사에 영인본 전달 연구자료로 활용

육군기록정보관리단 김홍석 군무주무관이 육사신보 보존처리와 복원 공정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기록정보관리단 김홍석 군무주무관이 육사신보 보존처리와 복원 공정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올해 창간 70주년을 맞은 육군사관학교(육사) 교내 신문 ‘육사신보’의 가치를 높이고 군 기록문화의 중요성을 확립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은 지난 24일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육사신보 영인본(影印本·원본을 사진이나 기타 과학적 방법으로 복제한 책자나 인쇄물) 전달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기록정보관리단에서 추진한 육군 중요기록물 보존·복원 지원사업의 하나로 열렸다. 육사신보는 1955년 10월 15일 창간한 육사 공식 신문으로, 장교 양성과정과 군 교육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이다. 그러나 창간 초기 발행본 상당수가 세월이 흐르는 동안 훼손돼 원본 보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기록정보관리단은 지난해 2월부터 보존처리와 복원 공정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총 613개 호, 5526면의 종이신문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기록물 가독성과 보존성 향상을 위해 과학적 상태 검사 후 각종 정밀 복원법을 적용함으로써 기록물 훼손 원인을 제거하고 수명을 연장했다.

복원된 기록물을 디지털화하고 영인본을 제작해 원본 훼손 우려 없이 안전하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총 60권 제작된 영인본은 육사 학술정보원, 육사신보사, 기록정보관리단에서 학술 연구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주용선(부이사관) 기록정보관리단장은 “기록물 복원사업은 육군의 발자취를 담은 소중한 기록유산을 보존하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중요성과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기록물을 수집·발굴해 후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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