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기(旗) 이야기] 지역방위 최전선서 ‘국민의 군대’ 역할 전념

입력 2025. 10. 27   17:37
업데이트 2025. 10. 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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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기(旗) 이야기
42. 육군31·32·35·37보병사단

‘군, 기(旗) 이야기’ 마흔두 번째 주인공은 육군31·32·35·37보병사단이다. 이들 사단을 상징하는 부대마크에는 각자의 책임지역과 임무가 담겨 있다. 무등산을 상징하는 방패형 군기로 지역의 안보를 지켜온 31사단, 청색 방패에 남·북극성을 새겨 충남권 통합방위를 담당하는 32사단, 전주성을 지켜낸 충경공의 정신을 잇는 35사단, 충용의 이름 아래 충북을 수호하는 37사단까지 각 부대는 자신들의 깃발 아래에서 지역방위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   글=박상원/사진=조종원 기자

육군31보병사단 장병들이 국가중요시설 합동·방호대테러훈련에서 사주경계를 하는 모습
육군31보병사단 장병들이 국가중요시설 합동·방호대테러훈련에서 사주경계를 하는 모습

 

 

육군31보병사단
무등산 모양 방패…횃불은 ‘빛고을’ 광주 상징

31사단 부대마크의 전체 외곽은 광주·전남 지역을 수호하는 방패를 의미하며, 상단의 산 모양은 무등산을 형상화했다. 중앙의 횃불은 숫자 ‘31’을 형상화한 것으로, 조국수호의 결연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을 상징한다. 청색 테두리는 서남해안 전역을 아우르는 사단의 해안경계 임무를, 백색은 백의민족의 순수성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녹색 배경은 전남의 풍요로운 녹색 대지를 나타낸다. 또한 횃불의 주황색은 ‘빛고을’ 광주를 상징한다.

1955년 2월 강원 화천군에서 창설한 사단은 같은 해 4월 광주로 주둔지를 옮긴 뒤, 70년 가까이 지역의 든든한 방패이자 주민과 함께하는 안보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사단은 3293㎞에 이르는 전국 최장 해안선 경계작전과 15만 명의 예비군 즉응태세 유지, 320만 광주·전남 시·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맡고 있다. 이와 함께 민·관·군 통합방위훈련, 재해·재난 시 긴급 구조활동, 농촌 일손돕기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2021년 이후 세 차례 진행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등 국가 주요 행사 때마다 완벽한 경계작전을 수행하며 지역 안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육군32보병사단 장병들이 해안선 수색정찰을 하는 모습.
육군32보병사단 장병들이 해안선 수색정찰을 하는 모습.

 

육군32보병사단
청색-평화와 자연…백색-정의로운 군인정신


32사단 부대마크에는 청색 방패형 문양 위에 한반도 형상과 두 개의 별이 새겨져 있다. 

청색은 평화와 청정한 자연을, 백색 둘레는 정의로운 군인정신을 상징한다.

두 개의 별은 남·북극성을 뜻하며 사단의 ‘2’를, 중앙의 한반도 형상은 ‘3’을 의미한다. 

1960년대 장항·태백산 일대에서 창설한 32사단은 천수만, 부여, 태안 등 서해안 주요 거점에서 대간첩·밀입국 저지작전으로 굳건한 국가안보 유지에 기여하는 실적을 남겼다.

특히 1995년 이후 30여 차례에 걸친 완전작전으로 300여 명의 불법입국자를 검거했고, 2023년 보령시 대천항 밀입국 사건 당시에는 중국인 22명을 유관기관과 공조해 전원 검거하는 등 해상·내륙을 아우르는 지역방위 능력을 입증했다.

현재 사단은 충남·대전·세종 지역 826㎞에 달하는 해안과 내륙을 담당하고 있으며, 민·관·군·경·소방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한 통합방호작전을 상시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태안 기름유출, 구제역, 폭설 등 재난재해 현장에도 적극 투입, 국민의 군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육군35보병사단
삼중방패 철통수호 다짐…황색별 ‘최우수사단’


35사단의 부대마크는 청색 바탕의 삼중 방패와 중앙의 황색 별로 구성돼 있다. 청색은 평화를, 삼중 방패는 삼천리 강토의 철통수호와 단결을, 적색은 조국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황색 별은 육군의 상징이자 ‘최우수 사단’을 의미한다.

1955년 4월 강원 화천군에서 창설한 사단은 같은 해 6월 전북 전주시로 이동해 후방 안정을 담당했고, 2014년 임실군으로 주둔지를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충경부대’라는 애칭은 임진왜란 당시 64세의 나이로 전주성을 지켜낸 충경공(忠景公) 이정란 장군의 충절과 용맹에서 유래했다. 이 정신은 지금도 사단 장병들의 행동강령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단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역을 방어하며 281㎞의 해안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해안감시레이다, 과학화카메라, 드론 등 첨단 감시장비를 운용해 적 해상침투와 각종 위협 상황에 대비한 과학화 경계태세를 유지 중이다.

또한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참전용사 주거개선 지원’ ‘지역 농촌 일손돕기’ 등 군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활동에도 적극 나서며 ‘도민과 함께하는 군대상’을 확립하고 있다.



육군37보병사단
강철같이 단결된 사단 결속력 ‘황색선’에 담겨


37사단의 군기는 청색 바탕에 황색 선으로 교차하는 세 개의 숫자 ‘7’ 문양으로 구성됐다. 

청색은 평화를 사랑하는 군인정신을, 황색 선은 지휘관을 중심으로 강철같이 단결된 사단의 결속력을 상징한다.

1955년 5월 강원 양구군에서 창설한 사단은 같은 해 6월 충북으로 이동해 70년간 충청북도의 안보를 책임져왔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하사한 부대 애칭 ‘충용(忠勇)’은 ‘조국에 대한 충성과 용맹한 기백을 이어가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단은 올해 창설 70주년을 맞아 기념 엠블럼과 캐릭터 ‘충용이’를 제정하며 장병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있다.

충북 11개 시·군의 예비군 8만 명을 관리하며, 유사시 즉각 동원할 수 있는 예비전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자연재해, 산불, 폭설 등 위기상황에서도 신속한 대민지원을 펼치며 160만 충북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지역방위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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