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9보병사단 창설 75주년 성과
반드시 이기는…
1950년 10월 25일 창설
백마고지전투·베트남전서 용맹 떨치고
임진강·한강 경계 ‘안보의 중추’ 자리매김
물러서지 않는…
첨단 전투사단 모델 구현
스마트 강군 시범운영부대로 선정
대한민국 지키는 최강 전투사단 도약
6·25전쟁의 포연 속에서 태어난 육군9보병사단이 창설 75주년을 맞았다. 1950년 10월 25일 창설한 9사단은 백마고지전투 승리를 비롯해 베트남전쟁 참전, 임진강·한강 경계 등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 온 전투사단이다. ‘상승백마(常勝白馬)’ 정신으로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부대, 수도권 방어의 최후 보루이자 최정예 부대로서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다짐을 소개한다. 박상원 기자/사진=부대 제공
|
75년의 전통, 승리의 역사
9사단은 창설 이래 대한민국 안보의 중추로 자리해 왔다.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전투에서 혈전을 치르며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부대’의 전통을 세웠다. 백마고지전투는 395고지를 두고 벌어진 치열한 공방전으로, 약 27만 발의 포탄이 쏟아지며 고지 높이가 1m가량 낮아졌고 고지 주인이 24번이나 바뀌었다. 이 전투는 6·25 전사에서 가장 격렬했던 전투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베트남전쟁에서도 사단은 용맹을 떨쳤다. 전투작전뿐만 아니라 심리전으로 1200여 명의 베트콩(민족해방전선)을 귀순시키고, 주민 친화적 민사작전을 전개하며 현지 민심을 안정시켰다.
베트남전쟁 이후 사단은 경기 고양·파주지역에 정착했으며, 1980년 3월 23일에는 한강하구로 침투한 무장공비 3명을 일망타진하는 육군 최초의 완벽한 대침투작전을 펼쳤다. 이처럼 사단은 조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최전선에서 국가를 수호해 온 ‘승리의 상징’이다.
현재는 한강과 임진강을 동시에 경계하는 ‘이중 강안 방어사단’으로 수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1986년 아시안게임, 2002년 월드컵,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국가 주요 행사에서도 경호작전을 수행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군의 모범을 보여 왔다. 최근에는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2025(서울 ADEX 2025)’ 등 대민지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부대로 거듭나고 있다.
미래를 향한 도약, 스마트 강군으로
사단은 창설 75주년을 맞아 스마트 강군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박진원 소장에 이어 권영우(준장) 사단장 직무대리체제에서 ‘상승백마 정신으로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부대 육성’을 목표로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단은 병력 중심의 경계작전에서 벗어나 중·단거리 폐쇄회로TV(CCTV) 등 첨단 감시장비와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감시·결심·타격이 가능한 현장 대응체계를 완비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작전 종결이 가능한 수준의 즉응태세를 갖췄다.
또한 ‘일반전초(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성능개량사업’ ‘업무자동화체계(RPA) 시범사업’ ‘스마트부대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병력 감축시대에 대응하는 첨단 전투사단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인정돼 사단은 지능형 스마트부대 시범운영부대로 선정됐다.
지능형 스마트부대는 현행작전뿐만 아니라 장비 관리, 시험 평가, 물류 등에도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우리 군의 노력이다. 일선 부대의 효율적인 작전과 운영을 가능토록 하기 위한 것. 사단은 첨단 기술과 연계한 효율적인 부대 운영의 전환점을 이루며 육군 최초 스마트부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
|
실전형 훈련으로 검증된 백마부대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부대’의 전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사단은 변화하는 전장환경에 맞춰 사격 후 진지변환(Shoot & Scoot) 전술을 모든 포병·박격포부대에 적용했다. 이는 탐지가 쉬운 현대전에서 생존성과 기동성을 높이는 전술로, 장병들은 이를 반복 숙달하며 즉각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강도 높은 실전적 훈련뿐만 아니라 군악연주회, 백마고지 안보견학, 정신전력 순회교육 등 문화·예술을 접목한 정신전력교육으로 ‘사전불퇴(死戰不退)’의 백마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우수부대와 전투준비태세 우수부대로 선정되며 명실상부한 최정예 전투사단의 위용을 입증했다.
백마고지 전사의 후예, 미래를 향한 진군
사단은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24일 백마고지전투 참전전우회 회원들을 초청, 기념식을 한다. 이어 28일 81㎜ 박격포 사격 후 진지변환 시범식 교육, 30일에는 국방홍보원 KFN TV 위문열차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단은 앞으로도 수도권 방어의 핵심 전력으로서 한강·임진강 이중 강안 경계를 완벽히 수행하며 ‘백마고지 전사의 후예’로서 사전불퇴의 정신을 이어 나간다는 각오다.
권 사단장 직무대리는 “백마부대는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 싸워 온 부대이자 국민의 신뢰로 존재하는 군”이라며 “창설 75주년을 계기로 ‘항상 승리하는 백마부대’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강의 전투사단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