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물들듯…마음에 스미는 하모니들

입력 2025. 10. 23   16:43
업데이트 2025. 10. 23   17:06
0 댓글

서울시합창단·원코리아오케스트라 합창 무대


정명훈과 원코리아오케스트라의 합창 공연 모습. 사진=롯데문화재단
정명훈과 원코리아오케스트라의 합창 공연 모습. 사진=롯데문화재단



깊어 가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합창 공연이 잇따라 개최된다.

먼저 서울시합창단은 오는 30·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2번째 명작 시리즈 ‘낙엽 위에 흐르는 멜로디’를 열어 관객에게 가을의 울림을 선사한다.

객원 지휘자 김철의 섬세한 해석으로 북유럽의 청명함부터 한국의 서정미, 오페라의 장엄함까지 아우르는 합창 명곡들을 들려준다.

1부는 청명한 북유럽의 자연과 신비로운 정서를 담은 합창으로 막을 올린다. 노르웨이 작곡가 올라 야일로의 ‘이제 해가 지고’를 시작으로 스웨덴 작곡가 벵트 올렌이 편곡한 ‘어부를 기다리는 여인들의 노래’, 올라 야일로의 대곡 ‘꿈을 엮는 자’ 등이 신비로운 북유럽 감성을 선사한다.

2부에선 한국의 서정미와 오페라의 장엄한 감정의 깊이를 담은 작품이 이어진다. 윤동주의 시에 작곡가 이용주가 곡을 붙인 ‘별 헤는 밤’은 가을밤의 별을 헤아리듯 서정적인 합창 선율이 사색과 성찰의 순간을 선사한다. 도종환 시인의 시에 작곡가 최정연이 곡을 붙인 ‘바람이 오면’은 해금과 클라리넷의 조화 속에 합창이 더해져 감동을 전한다

R석 4만 원, S석 3만 원.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www.sejongpac.or.kr) 또는 전화(02-399-1000)로 하면 된다. 



서울시합창단객원 지휘자 김철.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객원 지휘자 김철. 사진=세종문화회관



이탈리아의 오페라극장 라스칼라의 음악감독인 지휘자 정명훈도 국내 주요 교향악단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원코리아오케스트라와 고국에서 합창 무대에 오른다.

다음 달 1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베토벤 합창’은 정명훈이 음악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전하는 자리다.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은 인류 보편의 가치인 형제애와 평화를 노래하는 작품으로, 정명훈이 애정을 담아 해석해 온 레퍼토리 중 하나다. 그는 이 곡을 두고 “메시지는 형제애이며 음악으로 한마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는 웅장하지만 따뜻하고, 장엄하면서도 절제된 숭고한 메시지를 무대에서 구현할 예정이다. 소프라노 박소영,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황준호, 바리톤 사무엘 윤, 국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이 함께 무대를 완성한다.

R석 20만 원, S석 15만 원, A석 11만 원, B석 7만 원. 예매는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www.lotteconcerthall.com) 또는 전화(1544-7744)로 하면 된다. 노성수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