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방산 릴레이 회담 협력 폭 넓혔다

입력 2025. 10. 23   17:32
업데이트 2025. 10. 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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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장관, 에스토니아와 천무 획득 MOU
폴란드 하원 국방위원장·의원단 접견
알제리 국방특임장관과도 처음 만나

 

안규백(왼쪽)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서울 ADEX 2025’를 계기로 방한한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안규백(왼쪽)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서울 ADEX 2025’를 계기로 방한한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2025(서울 ADEX 2025)’를 계기로 방한한 각국 고위급 인사와 릴레이 양자회담을 열어 협력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안 장관은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과 국방·방산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안 장관은 먼저 양국이 지정학적·역사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2018년 에스토니아군의 K9 자주포 도입을 기점으로 양국 협력이 확대된 점을 설명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에스토니아군 현대화 사업과 관련, ‘천무’ ‘레드백 장갑차’ 등 한국 무기체계에 관심을 당부했다. 두 장관은 ‘천무 획득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에스토니아의 천무 도입에 대한 양국 국방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합의하고, 방산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이어 안제이 그집 위원장을 포함한 폴란드 하원 국방위원회 의원단을 접견하고, 국방·방산협력 확대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안 장관은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서 대부분의 의정활동을 국방위에서 한 만큼 양국 국방부의 전략적 협력을 위해 의회 차원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폴란드 하원 국방위 의원단의 지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등 폴란드군이 도입한 한국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후속 이행계약 및 잠수함 사업 등 방산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계속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안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 등이 국제사회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역설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폴란드 의회 차원의 지지를 당부했다.

안 장관은 또 사이드 샹그리하 알제리 국방특임장관 겸 합참의장과 양국 최초의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안 장관은 알제리가 아프리카에서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유일한 국가임을 높이 평가했다. 더불어 1990년 수교 이후 기술·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이 추진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샹그리하 특임장관은 ‘서울 ADEX 2025’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우리 방산업체 생산현장을 방문해 K방산의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화답했다.

두 장관은 올 초 양국 국방부 간 체결된 ‘국방협력 양해각서’를 토대로 국방협력 기반이 마련됐다며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교육·인적 교류 등 국방 분야에서도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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