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오늘은 제80주년 유엔의 날이다!”
1945년 전쟁 폐허 속에서 창설된 유엔은 인류의 평화와 안보, 인권과 번영을 위해 쉼 없이 걸어왔다. 세계의 갈등을 조정하고 전쟁을 예방하며, 개발과 협력의 장을 마련해 온 유엔의 80년 역사는 곧 인류가 평화를 향해 함께 걸어온 여정이기도 했다.
우리에게 유엔은 더욱 각별하다. 1950년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파병과 국제사회의 지원 덕분에 자유를 지켜 낼 수 있었고, 전쟁 이후 잿더미 속에서 가난과 어려움을 극복해 희망의 꽃을 피우고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경제 발전을 이룩한 재건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다.
이제 대한민국은 도움을 받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하는 강대국으로 성장했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한빛부대가 그 상징 중 하나다.
해외파병 임무 중인 장병들이 착용한 푸른 베레모는 유엔 평화유지군의 상징이다. 한빛부대 장병들 또한 평화를 나타내는 이 푸른 베레모를 쓰고 현지 주민들과 함께 땀 흘리며 희망찬 미래를 일구고 있다.
주보급로(MSR) 보수작전으로 올해 기준 2500여 ㎞의 끊어진 도로를 잇고 보수하며 지역 왕래와 구호물자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했다. 한빛농장에선 벼 수확을 지원해 식량 자급의 희망을 심었고, 직업학교를 운영해 실생활에 유용한 기술을 전수하는 등 지역사회에 큰 신뢰를 쌓고 평화를 일구는 토대가 되고 있다.
우리의 손길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남수단 주민들이 스스로 삶을 지키고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평화의 초석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5조에 명시된 국가의 안전 보장과 국토 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다하며, 국제 평화 유지에 기여하는 군인의 사명은 유엔 평화유지 파병 활동을 하면서 인류 공동의 안녕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 파병지에서 활약하는 국군 장병들은 국가대표 군인으로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한빛부대 역시 ‘남수단에 희망을, 대한민국에 영광을!’이란 슬로건을 높이 들고 주어진 임무를 흔들림 없이 완수하고 있다.
유엔의 날을 맞아 한빛부대 장병들은 다짐한다. “푸른 베레모의 이름으로 우리는 끝까지 평화를 지켜 나가겠다”고.
이역만리 떨어진 남수단에서 대한민국이 유엔으로부터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이젠 세계 평화를 위해 매 순간 헌신하며 남수단의 희망찬 미래와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정신을 당당히 이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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