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전대의 역사는 곧 우수한 관찰관의 역사이다.”
이 한 문장으로 훈련전대 관찰관을 설명하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군1함대 1훈련전대 해상훈련대에서 정보관찰관으로 근무하며 저는 매일 이 말의 무게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교육훈련은 해군 전투력의 기초이며, 함정 훈련의 질을 결정짓는 중심에는 관찰관이 있습니다. 관찰관은 단순한 참관자나 감독관이 아닌 훈련의 기획자이며 평가자 그리고 실전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전투력 촉진자입니다.
저는 함정 교육 훈련이 단지 형식으로 끝나지 않도록 위기 상황에서도 실전처럼 훈련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지도합니다.
1훈련전대 교육 훈련을 통해 장병들의 초석을 다지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저는 여군 최초의 정보관찰관 중 한 사람으로, 훈련의 최전선에서 실전적 전투력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관찰관이라는 직책은 엄격함과 날카로운 분석이 요구됩니다. 공정한 검열·평가와 완벽한 교육 훈련으로 승조원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제 역할입니다.
그 속에서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군과 가정, 두 영역에서의 책임을 함께 짊어진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 균형은 제가 여군관찰관으로서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인화단결 정신으로 동료 관찰관들과 함께 관찰관 모자를 쓰고 함정을 누비고, 저녁에는 아이들을 품에 안으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그렇게 저는 오늘도 우리 바다와 가족, 두 울타리를 함께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군은 이제 여군의 전문성과 역량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여군관찰관으로서 전문성과 역량을 발휘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훈련전대의 정통은 곧 우수한 관찰관의 누적된 기록이며, 그 안에는 수많은 관찰관의 헌신과 통찰, 끈기와 전문성이 녹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자랑스러운 관찰관으로서, 여군 선배로 훈련전대의 역사에 작지만 의미 있는 흔적을 남기고자 합니다. 그 길의 끝에서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한 강한 해군을 만드는 것이 우수한 관찰관의 역사이자 그것이 바로 제 사명이라 믿고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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