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강군 지원하는 군 친화 대학] 사이버전 맞춤형 교육으로 전문인력 키운다

입력 2025. 10. 22   17:01
업데이트 2025. 10. 22   17:06
0 댓글

첨단 강군 지원하는 군 친화 대학 
⑤ 아주대학교 대학원 국방디지털융합학과

국내 유일 사이버전 전공…실용 교육 집중
AI 기반 학습 등 미래를 바꾸는 대학 거듭나
직장인 학생 여건 고려한 수업 운영도 눈길
다음 달 25일, 수시 1차 온라인 접수 시작

오늘날의 전장 환경은 과학기술 발전과 맞물려 고도화·다변화된 양상이 뚜렷하다. 사이버·우주·전자기 스펙트럼까지 포괄하는 다영역 작전이 일상화됐고, 드론·로봇 등 지능화·무인화 전력이 주목받으며 데이터와 소프트웨어가 전투력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전장에서 국방 인력 역시 다양한 역량이 요구된다.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서는 아주대학교 대학원 국방디지털융합학과를 소개한다. 글=노성수/사진=이윤청 기자

 

아주대학교 대학원 국방디지털융합학과의 사이버전장 관련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아주대학교 대학원 국방디지털융합학과의 사이버전장 관련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 있는 아주대학교는 50여 년 전인 1973년 개교했다. 시작은 공과대학 중심이었지만, 이후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비전 5.0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학습과 상호 작용형·경험형 교육, 마이크로전공·학생주도 융합전공 교육, 산·학·연 상생 플랫폼과 포괄적 국제화 모델 정착 등을 통해 미래를 바꾸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2007년 일반대학원에 신설된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군, 국방연구기관, 방위산업 분야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과 재교육을 위해 연구 중심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동시에 국방 정보통신(IT) 융합 연구개발(R&D) 허브로서 한국형 네트워크 중심작전환경 구축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국방·산업 적용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09년 국군지휘통신사령부와 공동연구 교류 협정 체결로 장위국방연구소를 설립, 많은 국방상호운용성 연구 성과를 거뒀다. 국내 유일 사이버전 전공을 신설해 실용적인 사이버전 교육과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수업은 직장인 학생들의 학습 여건을 고려해 토요일에 집중 운영된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 몸담은 학생들의 토론 중심 수업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국방시스템 전 수명주기에 대한 이해를 키운다.

아울러 논문지도주간을 운영하고 우수 논문 장학금을 지급할 뿐 아니라 선·후배가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교류하는 세미나를 개최해 학생들의 학습 고취와 연구 몰입도 향상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은 학생들의 눈부신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졸업생이 주축으로 개발에 동참한 전군 최초의 ‘국방 버전 챗GPT’ ‘국방 생성형 AI’가 지난해 7월부터 국방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주대학교 대학원은 다음 달 25일부터 12월 4일까지 2026학년도 수시 1차 모집 온라인 접수를 진행한다.


정찬기 아주대 대학원 국방디지털융합학과 교수 
정찬기 아주대 대학원 국방디지털융합학과 교수 


인터뷰 정찬기 아주대 대학원 국방디지털융합학과 교수 
“장위국방연구소 운영하며 연구 독려…우리 군 이끌 전문가 양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례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이 드론의 활약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점이 사이버전입니다. 전쟁이 일어나기 한 달 전부터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는데, 우크라이나가 여러 서방의 도움 아래 큰 혼란을 막을 수 있었어요. 우리도 이와 관련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찬기(예비역 공군중령·사진) 아주대학교 대학원 국방디지털융합학과 교수는 최근 전쟁 패러다임이 사이버 공격으로 적을 교란시킨 후 물리적인 공격을 감행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진단하며 ‘사이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정부 행정 정보 시스템 마비에서 보듯 국가 시스템이 무너지면 곧 군과 국가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정 교수는 “군 간부로 야전에서 활약 중인 학생들조차 수업과 토론을 진행하다 보면 ‘사이버전이 이 정도로 엄중한 상황인 줄은 몰랐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교육과 토론을 통해 ‘상황에 따라 물리전보다 더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인식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 교수는 사이버전은 국가의 존망이 걸려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대 대학원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장위국방연구소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연구를 독려하고, 사이버전과 관련한 지식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역시 군 전문가로서 역량을 다지기 위해 연구에 적극적이고요. 아주대에서 공부하며 우리 군을 이끌 주인공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