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방부와 양해각서 체결
연구개발부터 생산·수출 등 협력 강화
세계적 항공기 제조업체 보유한 강국
중남미로 방산 수출시장 다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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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방사청)이 브라질 국방부와 방산물자 연구개발부터 생산, 수출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유럽과 중동에서 돌풍을 일으킨 K방산이 중남미 시장까지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방사청은 22일 “석종건 청장과 에랄두 루이즈 호드리게스 브라질 국방부 방산실장이 전날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양국의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는 방산물자 연구개발과 구매 협력 관련 공동 연구개발·생산·수출·산업협력·인원교류 강화·제도 및 정책 발전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두 나라는 향후 정례적인 ‘방산군수 공동위원회’ 운영을 통해 협력 현안을 상시 점검하고, 지상·해상·항공·위성 분야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첨단 국방기술 연구개발과 국방산업 분야 경험과 역량을 공유하며 미래 지향적 방산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1959년 중남미 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수교한 나라다. 세계 5위 영토, 중남미 1위 경제대국이자 군사·방산 강국이기도 하다. 특히 항공산업이 발달해 엠브라에르(Embraer)와 같은 세계적인 민간·군용 항공기 제조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 공군은 2023년 대형수송기 2차 사업에 브라질의 C-390을 선정, 한국 업체들이 대형수송기 부품을 공급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전투기가 브라질 경공격기 도입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석 청장은 “MOU 체결은 한국 첨단 방산기술과 브라질 방산제조 능력에 기반해 상호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상생(Win-Win) 방산 파트너십 구축의 계기”라며 “유럽과 중동에 집중됐던 기존 방산수출 시장을 중남미로 다변화함으로써 세계적 방산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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