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김천 상무 정정용 감독 비장한 각오
첫 상대 전북전 말년 병장 4~5명 출전
내년 준비한다는 각오로 경기 나설 것
“더 큰 꿈 꾸는 팀 내 문화 발전에 노력”

“지난해에는 최종 3위를 했는데 올해는 2위가 목표입니다. 내년에는 1위 하겠습니다.”

국군체육부대 남자축구팀(김천 상무 FC)을 이끄는 정정용 감독이 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강한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또 한번의 ‘군대 축구’ 돌풍을 다짐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팀 가운데 정규 라운드 2위를 차지한 정 감독을 비롯해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 모터스의 거스 포옛 감독, 창단 후 처음으로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한 3위 대전 하나 시티즌의 황선홍 감독이 참석해 각자 이번 시즌 정규라운드에 대한 소회와 파이널라운드를 앞둔 각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등을 전했다.

정 감독은 파이널라운드 첫 상대인 전북에 대해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우리가 패하면서 전북의 우승이 확정됐기에 우승에 우리 지분도 어느 정도 있다”고 농을 건넨 뒤 “선수들의 정신력과 전술이 있었기에 지난해 강등 위기를 딛고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본다”고 상대 팀에 존중을 표했다.

그러면서 “올해 주장 김승섭 병장을 비롯해 부주장 김강산·박찬용 병장 등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전역 후 원 소속팀에 가서도 더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올해 가장 잊을 수 없는 경기는 그동안 이기지 못했던 FC서울전의 대승(6-2)”이라고 되짚었다.

하지만 ‘공격의 핵’ 이동경 병장 등 주축 선수들의 전역 이후 경기 운용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정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 첫 번째 경기인 전북전까지는 말년 병장 4~5명이 경기에 나서지만, 28일 전역하면 선수들이 단 20명만 남는다”며 “장기 부상자도 있어 경기 엔트리를 다 못 채우는 상황이지만 남은 선수들과 내년을 미리 준비한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군 복무 기간 1년6개월을 축구선수로서 마지막 전환기로 삼으라고 강조한다. 상무 축구단에 들어오면 대표선수로 발탁되고, 전역 후에는 해외 진출 등 더 큰 꿈을 꾸는 팀 내 문화를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 역시 “우리팀에 유강현 등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선수들은 즉시 전력으로 쓸 수 있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정 감독의 높은 지도력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군무원 신분의 축구 감독으로서 부대에서 선수들과의 즐거운 일상도 공유했다.

그는 “아침 점호는 적응을 했는데 한 달에 한 번 정도 있는 당직 근무는 아직 쉽지 않다. 선수들도 감독과 함께 당직 사병 근무에 안 걸리기 위해 치열한 게임을 하곤 한다”고 에피소드를 밝혀 김천 상무의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에도 파이널 라운드 상대를 담대하게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선수들과 내년 준비를 미리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늘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유일의 국방안보 전문채널 KFN TV는 파이널라운드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KFN TV는 KT 지니TV(IPTV) 101번, 또 다른 IPTV인 SK브로드밴드 B TV 263번, LG플러스 유플러스 TV 244번은 물론 위성TV 스카이라이프 163번 및 전국 케이블방송에서 시청할 수 있다. 노성수 기자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KFN TV 중계 안내
김천 상무 FC(원정) vs 전북 현대 모터스(홈) 
일시 : 10월 25일 오후 2시 
장소 : 전주월드컵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