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 협력사 의기투합

입력 2025. 10. 22   16:38
업데이트 2025. 10. 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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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KF-21 수출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 검증 자동화 장비(IAT)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HD현대는 국내 최대 조선·해양 산업전시회에 참여해 혁신적인 미래 해양 기술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송시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를 맺었다. 왼쪽부터 최종진 LIG넥스원 미래전장사업부문장, 조우래 KAI 수출마케팅부문장,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 곽종우 한화시스템 DE사업부장. KAI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를 맺었다. 왼쪽부터 최종진 LIG넥스원 미래전장사업부문장, 조우래 KAI 수출마케팅부문장,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 곽종우 한화시스템 DE사업부장. KAI 제공


첫 수출 목표 긴밀한 공조 양해각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과 KA I가 KF-21 전투기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21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글로벌 수준의 원가경쟁력 확보 및 원가절감 방안 공유협력 △공동 수출 마케팅 및 산업협력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술·시장정보 공유 등 KF-21 수출을 위한 실질적 협력 과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KF-21은 대한민국 최초의 4.5세대 국산 전투기로, 최초 수출이 성사될 경우 국가 항공방위산업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국산화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주요 협력사 간 긴밀한 공조가 수출 성공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 및 주요 동력장치 분야, 한화시스템은 항전장비·레이다·전자전 분야,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및 전자장비 분야에서 각각 전문성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KAI는 이들 기업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KF-21의 글로벌 경쟁력과 수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들이 국제 항공 소프트웨어 표준 ‘DO-330 Level5’ 인증 획득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KAI 제공
KAI 관계자들이 국제 항공 소프트웨어 표준 ‘DO-330 Level5’ 인증 획득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KAI 제공


국제 항공 소프트웨어 표준 인증 획득

KAI가 개발한 KF-21 항공전자 소프트웨어 검증 자동화 장비(IAT)가 국제 항공 소프트웨어 표준 ‘DO-330 Criteria 3 Level 5(TQL-5)’ 인증을 획득했다.

22일 KAI에 따르면 DO-330은 항공기 및 항공전자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사용되는 검증 도구의 신뢰성과 절차적 완전성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으로, 검증 도구가 기능적 일관성과 품질 보증 절차를 충족해야만 해당 등급을 부여받는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KF-21 검증 자동화 장비(IAT)는 하드웨어 제어부와 소프트웨어 검증 모듈이 통합된 융합형 시스템으로, 로봇 제어 기술을 통해 항공전자 디스플레이 화면을 직접 인식하고 조작하는 과정을 자동화했다.

특히 비전 인공지능(AI) 인식 기능을 적용해 화면 내 표시 요소와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판독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검증 정확도와 일관성을 대폭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KAI는 이번 성과를 통해 항공전자 검증 자동화 기술의 국제 표준 체계를 충족하며 품질 신뢰성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 향후 차세대 항공기 개발과 방위산업 전반에 검증 자동화 장비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코마린 2025)’에 참여하고 있는 HD현대 부스 모습. HD현대 제공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코마린 2025)’에 참여하고 있는 HD현대 부스 모습. HD현대 제공


부산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 참가

HD현대가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코마린 2025)’에 참가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혁신이 담긴 미래 해양 기술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24회차를 맞은 코마린은 국내 최대 조선·해양 산업전시회다. 21일 개막해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독일 등 전 세계 40여 개국 1000여개 기업이 참가해 2100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인프라코어, 아비커스 등 HD현대의 조선·해양 관련 8개사는 전시회에서 그룹사 공동 부스를 마련해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혁신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선박용 배터리 ‘BADA-100’ 모델로 선박 전력 시스템 통합 설계 역량을 소개하고 있다. 또 질소 냉매 기반 LNG 재액화 솔루션(Hi-ERSN)을 비롯해 연료 효율성과 운항 안정성을 모두 갖춘 친환경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LNG,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활용하는 3만6000마력급 이중연료 힘센엔진(H54DF) 등 자체 개발한 선박 엔진을 중심으로 친환경·고효율 추진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HD현대미포와 HD현대삼호는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모형 등을 내세워 미래 친환경 선박 설계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함정 엔진 패키지 공동개발 MOU를 체결한 김선(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과 리타 플래허티 GE 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함정 엔진 패키지 공동개발 MOU를 체결한 김선(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과 리타 플래허티 GE 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미 업체와 함정 엔진 패키지 공동 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GE 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와 함정용 가스터빈 엔진 패키지를 국산화 및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지난 20일 MOU를 체결하고 LM2500?LM500 엔진 패키지 구성품 및 완제품을 국내에서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 함정 엔진 패키지는 가스터빈 엔진 본체에 연료?냉각?제어?감속장치 등을 통합해 선박에 바로 탑재할 수 있도록 구성한 완성형 모듈로 현재 다수의 구성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패키지 국산화를 통해 기존 공급가격 및 납기를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패키지 요소별 설계 및 제작관련 국내 전문업체 참여와 기술력 제고를 통해 향후 한미 해군 함정 엔진 공급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해양 방산 공급망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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