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남산자락서 춤 한판

입력 2025. 10. 16   16:45
업데이트 2025. 10. 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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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 전통춤 축제’
전국 320여 명 무용수 참여
신태평무·경기회연·소고춤 등
우리춤 지역별 다양성 엿보기

국립무용단 '무고'. 사진=국립극장
국립무용단 '무고'. 사진=국립극장



전국 각지 320여 명의 무용수가 참여하는 역대급 전통춤 축제가 남산자락에서 펼쳐진다.

국립극장은 오는 30~31일 서울 중구 해오름극장에서 ‘2025 대한민국 전통춤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을 비롯해 전국 10개 국공립 무용단체가 참여해 무대를 함께 꾸미는 자리다. 전국 각 지역에서 계승돼 온 춤을 한 곳에서 새롭게 조명하려는 국립극장의 첫 번째 시도다.

서울에서 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표 무용수의 움직임을 통해 우리춤이 지닌 지역별 다양성을 느껴보고, 각 단체의 대표작을 만나볼 기회다.

30일에는 ‘전통춤의 원형’을 집약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무용단은 한국무용계의 흥행 신화를 기록한 ‘향연’ 중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염원을 풀어낸 ‘신태평무’로 축제의 성대한 막을 연다.

 

국립무용단 '향연' 중 '신 태평무'. 사진=국립극장
국립무용단 '향연' 중 '신 태평무'. 사진=국립극장

 

대전시립무용단 '향-남도 소고춤'. 사진=국립극장
대전시립무용단 '향-남도 소고춤'. 사진=국립극장



경기도무용단은 ‘경기회연’ 중 ‘진쇠춤·강강술래’로 풍요와 연대의 미학을 전하고, 대전시립무용단은 소고춤의 흥을 집약한 ‘향-남도 소고춤’으로 신명의 정수를 보여준다. 천안시립무용단은 소박한 삶의 정서를 그린 ‘박종필류 덧배기춤’,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은 진도씻김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개춤’으로 삶과 죽음, 공동체의 화해를 풀어낸다.

31일에는 ‘전통춤의 확장’을 놓고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한 한국춤을 소개한다. 인천시립무용단은 궁중 춤사위 ‘태평성대’와 남성 아박무 ‘결’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선보이고,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은 농악을 재해석한 ‘진경’ 중 ‘뜰볼비+풍장’을 공연한다. 익산시립무용단은 궁중무용의 기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태평천무’로 전통춤의 멋을 전하고, 청주시립무용단은 역동적이고 해학적인 ‘박병천류 진도북춤’으로 흥을 돋운다.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은 제주의 무속적 상상력을 담은 ‘제-나례’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의 대미는 북의 웅장한 울림을 선사하는 국립무용단이 대표 레퍼토리 ‘무고’가 장식한다.

국립무용단 김종덕 예술감독 겸 단장은 “전통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새롭게 살아나는 것이다. 이번 축제에서 그 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석 1만 원.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전화(02-2280-4114)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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