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서울 ADEX
우주 신기술·중장기 프로젝트도 소개
항공우주 기술 미래 논의의 장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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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공항과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ADEX 2025는 35개국 6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특히 K방산이 전례 없는 수출 호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이 총출동해 주력 무기체계와 차세대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방산의 우수성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은 KF-21 전투기에 탑재할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비롯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등 첨단 레이다를,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등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내놓는다. 또 KAI는 다목적무인기(AAP)를, LIG넥스원은 KF-21 전투기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 중인 장거리공대지유도탄 등을 공개한다. 유럽·중동 시장에서 수출 성공을 거둔 K9 자주포와 K2 전차, 중거리 방공체계 천궁Ⅱ 발사대 등도 볼 수 있다.
킨텍스 실내 전시장에는 2260㎡ 규모의 신기술관이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항공우주연구원·천문연구원의 우주 신기술과 심우주탐사 중장기 프로젝트가 소개되고, 재사용 발사체 실물 모형과 첨단 위성 통신, 우주용 탄소 섬유, 도심항공모빌리티(AAM) 실물 기체 등이 전시된다.
우주·AAM 기업도 참여해 우주발사체, 우주 농장(스페이스 팜), 우주인터넷 통신·위성 및 우주쓰레기 회수 장치 등 차세대 기술을 공개한다. 신기술관 규모는 파리에어쇼 2025의 우주관에 이어 세계 두 번째 크기다.
서울 ADEX 2025는 단순한 무기 전시회를 넘어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기술의 미래를 논의하는 지식 교류의 장으로도 전개된다. 전시 기간 30여 개의 세미나와 심포지엄이 동시에 열린다. 정부 부처와 기업·학계가 참여해 글로벌 방산시장 전략, 우주기술 로드맵, 첨단 전장기술 등을 주제로 기술·정책·산업의 방향을 폭넓게 논의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2025 국제 항공우주 심포지엄’ ‘KODAS 방산수출상담회’ ‘2025 국제 해양 유·무인체계 컨퍼런스’ ‘미래전장 변화에 대한 전차의 역할’ ‘우크라이나 실전 사례로 보는 드론·대드론 네트워크 작전 교훈 세미나’ 등이다. 그중 공군이 주최하는 ‘국제 항공우주 심포지엄’이 눈길을 끈다.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항공우주 전문가들이 참석해 항공우주력 발전 방향과 K방산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우주항공청은 ‘우주기술 로드맵 포럼’을 마련해 우주 분야 기술로드맵 수립 관련 정책·기술을 제시한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병주·유용원 의원실도 별도 공동세미나에서 네트워크 관점에서 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드론작전을 재조명하고, 한국군 대드론 전력증강 방향을 제안한다.
공동운영본부 관계자는 “서울 ADEX 2025는 단순한 산업 전시회를 넘어 우리 방산의 글로벌 위상과 국민 참여를 아우르는 종합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방산 수출과 우주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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