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백마고지서 3년 만에 6·25 전사자 유해발굴작전 재개

입력 2025. 10. 15   17:20
업데이트 2025. 10. 15   17:22
0 댓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 일환


6·25전쟁 때 비무장지대(DMZ)에서 산화한 전사자를 찾는 유해발굴작전이 3년 만에 재개됐다.

국방부는 15일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의 하나로 2022년 11월 중단한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 일대 유해발굴을 오늘부로 재개했다”며 “이는 6·25전쟁 전사자 유해를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기 위한 노력이며,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고 밝혔다.

남북은 2018년 9월 19일 ‘군사 분야 합의서’를 체결함으로써 DMZ에 잠들어 있는 6·25 전사자를 찾는 첫걸음을 뗐다. 합의서 제2장에서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군사대책 강구를 규정하고, 제3항에서 ‘시범적 남북공동유해발굴’에 합의한 것. ‘시범적 남북공동유해발굴’ 지역은 강원 철원지역 일대로 설정했다. 우리 군은 2018년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지뢰와 폭발물을 제거했고, 12월 31일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한 12m 폭의 도로 개설을 완료했다. 시범적 공동유해발굴은 이듬해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뤄졌다.

이어 우리 군은 본격적인 유해발굴작전에 돌입해 화살머리고지에서 2019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유해 424구(신원확인 10구)와 유품 10만1816점, 지뢰·폭발물 9900여 발을 식별·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백마고지에서는 2021년 9월부터 11월, 2022년 4월부터 11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유해발굴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 유해 67구(신원확인 4구)와 유품 1만5670점을 발굴했으며, 910여 발의 지뢰와 폭발물을 식별·제거했다.

DMZ 내 유해발굴은 안보상황이 악화되면서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2022년 11월을 끝으로 중단됐다.

국방부는 “백마고지 유해발굴은 과거 시행하다가 중단된 지역으로 50여 구의 유해가 현재 노출된 상태에 있어 하루 빨리 수습해야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백마고지 북측지역에는 도로 자체가 없고 우리 측 지역은 우리 군의 경계초소로 들어가는 기존 도로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 위험요소가 없으며 모든 대비계획이 갖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윤병노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