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번 빚지면 평생 쫓아와…신속 탕감해야 새싹 돋아”

입력 2025. 10. 14   17:09
업데이트 2025. 10. 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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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패널들과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사서함 제안 중 경제·민생 중점
압도적 다수의 고통 불평등 탓 지적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자영업자들의 부채 문제에 대해 “우리는 한 번 빚지면 죽을 때까지 쫓아다녀서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문화광장에서 국민 패널 110여 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에 참석해 “선진국들처럼 못 갚을 빚은 신속하게 탕감하고 정리해야 묵은 밭도 검불을 걷어내면 새싹이 돋는 것처럼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채무 탕감이 필요한 배경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다른 나라는 국가부채를 늘리며 극복했는데, 우리는 힘 없는 개인에게 전가했다”며 “빚진 게 다 자영업자 잘못이 아니다. 집합금지명령 등 온갖 규제로 영업이 안 되고 빚이 늘었는데, 이건 재정이 감당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민생경제의 현실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는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는 매우 힘들어한다. 불평등 때문”이라며 “지표는 많이 개선됐는데 현장에서는 여전히 힘들어한다”고 이 대통령은 언급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제일 근본적 문제는 수도권 집중”이라며 “근본적으로 한쪽으로 너무 몰리니 생긴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또 하나의 문제가 양극화다. 격차가 너무 심하다. 누구는 없어서 못 쓰고 누구는 남아서 안 쓴다”며 “양극화 격차를 최소한으로 완화하는 게 정치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국민사서함’에 접수된 민생·경제 분야 정책 제안을 바탕으로, 국민이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는 ‘국민주권 실현’과 ‘참여와 소통’을 강조해 온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반영한 소통 행보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는 ‘국민사서함’에 접수된 총 3만8741건의 제안 중 경제·민생 분야(1만7062건, 44%)를 중심으로 다뤘다. 특히 국민의 관심이 높았던 △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 △고물가에 따른 생계비 부담 완화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영세 자영업자 운영자금 지원 △지역화폐 활성화 등 핵심 민생 과제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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