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부대 일용품 전담체계 구축
기준 통일·업무도표 표준화 효율성↑
5개 시범부대 선정…내년 전 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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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예비군을 소집해 편성·운용하는 동원부대가 전투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예비군 소집 및 교육훈련부대가 관행적으로 실시해 온 행정업무가 사라지면서다.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한 우리 군의 대비책 중 하나인 ‘예비전력 정예화’가 구체화하고 있다.
국방부는 동원훈련Ⅰ형 소집부대가 전투임무 위주의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동원훈련장 일용품 관리시스템 개선 현실화 정책’을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동원훈련Ⅰ형은 예비군 1~4년 차 중 병력동원 소집 대상자가 2박3일간 숙영하는 훈련이다.
이번 정책은 소집부대 대신 훈련장 관리부대가 일용품을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동안 소집부대는 동원훈련에 앞서 직접 일용품을 청구해 수령·보관에 이어 훈련장 곳곳에 비치해 왔는데, 이를 전적으로 맡을 관리부대를 지정해 부대 간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5개 부대(육군 3개, 공군 1개, 국군수송사령부 1개)를 시범 관리부대로 선정하고 13일부터 해당 정책을 반영한다. 내년에는 전 부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2027년에는 국정과제인 ‘동원훈련장 과학화’ 사업, 전담조직(훈련대) 편성과 연계해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정책에는 군별로 달랐던 일용품 기준을 통일하는 내용도 담겼다. 예비군이 훈련 때 일용품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동원훈련장 관리 업무도표도 표준화, 각 훈련장에 배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국방부는 정책 추진으로 소집부대의 행정 부담이 주는 건 물론 국방예산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훈련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신숙 예비전력정책관은 “훈련 소집부대와 예비군의 훈련 전념여건을 보장하게 돼 예비군의 전투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인구절벽 시대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국가·국민을 지킬 수 있는 강한 전투력을 갖추고자 예비전력 정예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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