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진 심청가 들려오니 진짜 가을이로구나

입력 2025. 10. 09   16:22
업데이트 2025. 10. 1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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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완창 판소리-지선화의 심청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가을이 찾아온 남산자락에 우리 소리의 멋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국립창극단은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완창 판소리?지선화의 심청가’를 공연한다.

‘심청가’는 앞을 보지 못하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 하늘의 도움으로 환생해 시각장애인 잔치에서 심봉사와 재회하고 끝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이번 무대는 짜임새 있는 사설과 극적 완성도가 돋보이는 동초제 ‘심청가’로 꾸며진다. 동초제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춘향가) 보유자였던 동초 김연수가 여러 명창의 장점을 취합해 정리한 소릿제로, 사설 전달이 명료하고 문학성과 의미를 또렷이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둔다.

타고난 목구성과 시원한 음색, 정확한 발성을 겸비한 지선화가 풍부한 무대 경험에서 비롯된 안정적인 호흡과 표현력으로 동초제 ‘심청가’의 매력을 온전히 전할 예정이다. 특히 작품의 주요 대목인 ‘황성 올라가는 대목’과 ‘심봉사 눈 뜨는 대목’에서는 특유의 힘과 절제된 소리를 바탕으로 서정적이면서도 섬세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수는 조용안·임현빈 명고가 맡고, 해설과 사회는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이 진행한다.

전석 2만 원,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로 하면 된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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