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상상력 더하니…숨 쉬는 詩가 되었네

입력 2025. 10. 09   16:22
업데이트 2025. 10. 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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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 ‘Sasha Stiles: A LIVING POEM’ 전시 전경.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 ‘Sasha Stiles: A LIVING POEM’ 전시 전경.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

사샤 스타일스 ‘살아있는 시’

미국의 인공지능(AI) 시각 예술가 ‘사샤 스타일스(Sasha Stiles)’의 작품이 국내 대형 스크린에 펼쳐졌다.

현대카드는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 2관 로비 1층에 있는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에서 사샤 스타일스의 작품 ‘살아있는 시(A LIVING POEM)’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설치된 ‘디지털 월’은 뉴욕현대미술관 메인 로비에 설치된 ‘현대카드 디지털 월’과 같은 형태의 스크린으로 가로 7.21×세로 7.44m 크기의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살아있는 시’는 인간의 상상력과 컴퓨터 알고리즘이 만나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디지털화한 시(詩)를 표현한 작품이다. 사샤 스타일스의 글쓰기 방식에 기반해 개발된 인공지능 ‘테크넬리지(Technelegy)’가 뉴욕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속 텍스트를 학습해 창조한 시를 영상으로 구현해냈다. 60분마다 인간의 감성과 컴퓨터 알고리즘에 의해 스스로 다시 쓰인다.

사샤 스타일스는 언어를 단순한 기록에서 벗어나, 사용되는 순간 살아 움직이며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표현으로 확장하기 위해 인간과 기계의 상호 작용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작품 속 시에는 이해하기 쉬운 문장과 추상적인 표현이 어우러져 있다. 또한 작가의 손글씨는 물론 작가가 직접 창작한 ‘커시브 바이너리(Cursive Binary·필기체 이진법)’도 사용됐다.

관람객은 시각적 경험뿐만 아니라 시의 움직임에 맞춰 변화하는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청각적 풍경)’도 즐길 수 있다. ‘디지털 월’ 앞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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