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한국인 1명 나포…“신속 석방 역량 집중”

입력 2025. 10. 09   16:01
업데이트 2025. 10. 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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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외교 조치 총력 지시
가자지구 구호선단에 포함 확인
외교부 “필요한 경우 영사 조력”
현지 외무부 “곧 추방” 성명 발표

이재명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다 이스라엘 군에 나포된 선박에 탑승 중인 우리 국민의 빠르고 안전한 귀국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전날 현재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 받고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 40분쯤(한국시간) 가자지구로 향하던 ‘가자로 향하는 천개의 매들린 선단(Thousand Madleens To Gaza)’ 소속 구호선단 11척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선단에는 우리 국적의 시민운동가 김아현 씨도 포함돼 있었다. 선단에는 11만 달러(약 1억5600만 원)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 장비 등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이스라엘 대한민국대사관을 통해 김씨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진전 사항을 외교부와 공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이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안에 석방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 당국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 영사 조력도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외교부 본부와 주이스라엘대사관은 우리 국민 탑승 선박의 움직임을 지속 모니터링했다”며 “이스라엘 당국과도 계속 소통하며 이스라엘 측 대응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줄 것을 당부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측도 최대한 유의할 것이며 관련 진전 사항을 지속해서 한국 측과 공유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선박과 억류된 사람들은 안전하다면서 이스라엘 항구로 이동한 뒤 곧 추방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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