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각급 부대 장병들이 추석을 맞아 뜻깊은 활동을 전개했다. 부대 인근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를 찾아 위문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치며 국민과 함께하는 군대를 실천했다. 임채무·조수연 기자/ 사진=부대 제공
김광석(왼쪽) 육군35보병사단장이 6·25전쟁 참전용사 이한상 옹에게 선물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35보병사단, 참전용사 찾아 ‘헌신’에 감사
육군35보병사단은 추석을 맞아 6·25전쟁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최근 전북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15명의 자택을 방문해 감사 선물을 전했다고 9일 밝혔다. 장병들은 고령인 참전용사들을 위해 가옥 정리와 청소를 돕고, 6·25전쟁 당시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김광석(소장) 사단장도 임실읍에 거주하는 이한상 참전용사의 자택을 찾아 감사 선물을 전달했다. 김 사단장은 6·25전쟁 당시 포항전투에 상병으로 참전했던 이옹과 대화를 나누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킨 헌신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이옹은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후배 장병들이 그때의 희생을 기억하고 방문해줘 진심으로 고맙다”며 “젊은 세대가 나라를 굳건히 지켜줘 든든하고 믿음직스럽다”고 말했다.
김 사단장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며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전북을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육군53보병사단 부산여단은 지난 2일 부대개방행사를 개최하고 장병과 가족의 유대를 다졌다.
육군53보병사단, 이웃·가족과 함께 부대개방행사
육군53보병사단 부산여단은 지난 2일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과 연계해 ‘2025년 이웃·가족과 함께하는 부대개방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지역 통합방위태세 성과를 바탕으로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장병과 가족의 유대를 다지는 데 중점을 뒀다.
행사에는 유관기관장, 부산지역 보훈단체, 장병 가족, 지역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국군의 날 기념식에 이어 2부 장비 전시, 병영생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유원호 상병의 아버지 유신 씨는 “아들 부대에 방문해 체육활동도 하고, 준비한 공연을 보면서 힐링의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며 “나라를 지키는 53사단 부산여단 아들딸들이 모두 바람직한 군 생활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상문(대령) 부산여단장은 “지역과 군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는 소중한 자리가 된 것 같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과 함께하는 부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육군7포병여단 군인가족의 날 행사에서 부대 간부들이 자녀들과 K9A1 자주포 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7포병여단이 개최한 군인가족의 날 행사에서 백호대대 김태인 일병이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육군7포병여단, ‘군인가족의 날’ 화합 다져
육군7포병여단은 지난 1일 장병 부모와 군인가족 400여 명을 초청해 ‘군인가족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군인가족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군과 군인가족 간 소통을 통해 화합과 단결을 다지며 장병들의 복무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단은 K1, K2, K6 등 각종 화기와 K9A1 자주포, 소형전술차량 등 다양한 군용장비를 전시해 육군의 첨단 전력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장병들과 가족들은 부대가 마련한 푸드트럭에서 함께 음식을 나누며 자유롭게 대화하고 추억을 쌓는 시간도 가졌다.
권동휘 상병의 외할아버지 고봉석(예비역 육군소령) 씨는 “국군의 날에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손주가 전우들과 밝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이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손주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강혁(준장) 여단장은 “우리 장병들이 국가수호라는 숭고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시는 군인가족들께 감사드린다”며 “장병들이 부모님과 가족 앞에서 한층 더 자긍심을 느끼고, 나라를 지킨다는 소명의식을 다지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5기갑여단 청포대대 장병들이 지역 저소득층 가구에 연탄을 직접 나르고 있다.
육군5기갑여단, 헌혈증·쌀 기부로 온기 나눠
육군5기갑여단 청포대대 장병들은 헌혈과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했다.
대대는 지난달 30일 장병들이 모은 헌혈증 200여 장을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에 기부했다. 다음 날에는 철원 비무장지대(DMZ)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받은 쌀 60㎏을 독거노인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전곡중앙교회에 전달했다. 같은 날 대대 봉사동아리 장병 20여 명은 이 교회와 함께 지역 저소득층 5가구에 연탄 1000장을 직접 배달하고 주거환경 개선 작업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대대는 지난해 연탄 나르기 봉사를 시작으로 올해 전반기 헌혈증 300장 기부 등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군인으로서 봉사정신을 실천해왔다.
정임수(중령) 청포대대장은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모습에서 국민의 군대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육군5포병여단 장병들이 경기 포천시 내촌면 일대에서 지역 주민들과 명절맞이 환경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육군5포병여단, 환경정화·가족초청 행사
육군5포병여단은 지난 2일 추석을 맞아 경기 포천시 내촌면 일대에서 명절맞이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다. 내촌면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장병 30여 명과 내촌면 행정복지센터 직원, 이장협의회, 주민자치회 등 80여 명이 참여했다.
부대는 지역 주민과 귀성객들이 쾌적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이웃사랑 정신을 실천하고자 환경정화 활동에 동참했다.
장병들은 마을 안길과 도로변, 하천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했다.
김창섭 하사는 “지역사회를 위해 모든 장병이 적극적으로 정화활동을 했다”며 “깨끗해진 마을을 보며 보람을 느꼈고, 앞으로도 이웃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6·25전쟁 참전용사 성근돌 옹 자택을 찾은 육군39보병사단 독수리여단 위문단.
육군39보병사단, 참전용사에 격려품·의료 지원
육군39보병사단 독수리여단도 지난 2일 지역 내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격려품을 전달하고 의료를 지원했다. 여단 주임원사를 비롯한 위문단은 구용복·조정규·성근돌 옹 등 참전용사 세 가정을 방문해 격려품을 전했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을 위해 응급구조사가 동행해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사단 부사관단 8명이 함안군 군북면 소재 경로당 6곳을 방문해 격려품을 전달하며 지역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폈다.
조정규 6·25 참전유공자회 고성군지회장은 “군에서 잊지 않고 찾아줘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도경 원사는 “앞으로도 선배 전우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조국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맡은 바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군3함대 3훈련대대 장병들이 지역 아동양육시설을 방문해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해군3함대, 지역 아동양육시설서 봉사활동
해군3함대는 지난 2일 “3훈련대대 장병 30여 명이 부대 인근 전남 영암군 지역 아동양육시설인 ‘영애원’을 방문해 추석맞이 사랑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장병들은 성금으로 마련한 100만 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원 내 노후 시설물 정비와 환경정화활동도 펼치며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이상훈(중령) 3훈련대대장은 “추석을 맞아 장병들의 마음을 모아 원생들에게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이웃과 함께하는 해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훈련대대는 2013년부터 지역사회 복지시설과 연계해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10여 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시설물 보수, 환경정화, 후원물품 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 주민과 상생하며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