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국군 창설 77주년을 기념하는 국군의 날 행사가 국민의 뜨거운 환호 속에 성대히 거행됐다. 행사는 우리 군의 위용과 굳건한 단결을 보여줬으며, 조국 수호의 사명을 굳게 지키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국군의 날 행사를 준비하는 계룡대근무지원단 기획운영장교로서 내 임무는 화려한 무대 위가 아니라 뒤편에서 조율과 연결을 담당하는 것이었다. 여러 부대와 기관 사이를 이어주고, 보이지 않는 빈틈을 메우며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일. 이 과정에서 작은 소통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들고 행사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간혹 협조 요청이 동시에 몰리거나, 세부 일정이 맞지 않아 조정이 늦어지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국군의 날 행사의 완성은 곧 군의 명예’라는 마음으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행사에는 수많은 손길이 함께했다.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은 큰 틀을 마련해 방향을 잡아 줬고, 각급 부대와 기관이 세부 역할을 나눠 맡으며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갔다. 행사를 앞두고는 수십 차례 회의와 협조 및 조율이 이어졌으며, 각종 장비 점검과 안전 대책 보완도 꼼꼼히 진행됐다. 기술 지원, 행정 지원, 교통 통제, 안전 관리 등 각기 다른 업무 속에서도 ‘국군 창설 77주년 기념행사의 성공적인 완수’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긴밀히 호흡을 맞췄다.
각자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 끝에 맞이한 국군의 날 행사 당일, 장병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는 치열한 긴장감 속에서도 군의 굳건한 자부심으로 빛났다. 수백, 수천 명의 장병이 지휘 아래 정확히 맞춰 움직이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위용이었다. 국민의 눈앞에서 발휘된 이 질서와 단결은 단순한 훈련의 결과가 아니라 평소 흘린 피와 땀, 그리고 조국을 지키겠다는 군인으로서의 사명이 집약된 결과였다. 그 순간, 나 역시 같은 군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깊이 뜨거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모든 장병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었다. 이 자리를 빌려 계룡대근무지원단 참모장님을 비롯해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 간부, 행사 준비와 진행에 헌신한 모든 장병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나는 기획운영장교로서 무대 뒤 보이지 않는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우리 군의 위상과 가치를 국민께 온전히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며, 우리 군을 빛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군은 국민의 신뢰 속에 더 강하게 거듭날 것이며, 나 또한 그 대열의 한 사람으로 흔들림 없이 걸어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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