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 타고 기념사진 찍고…“잊지 못할 추억 감사합니다”

입력 2025. 10. 01   16:43
업데이트 2025. 10. 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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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군인가족의 날 다양한 소통행사

부대개방행사·기부 실천 ‘뜻깊은 하루’
평소 접하기 힘든 장비 살펴보고 만져보고

전투식량도 시식 ... 특별한 시간 만들어
취임 축하쌀·포상금 지역사회와 나누기도

육군 각급 부대가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및 군인가족의 날의 맞아 장병·군인가족·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대개방행사부터 기부 행렬까지 따뜻한 소식을 전한다.  이원준 기자/사진=부대 제공

육군3군단 군인가족 초청행사에 참석한 장병과 군인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3군단 군인가족 초청행사에 참석한 장병과 군인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3군단 군인가족 초청행사

육군3군단은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부대에서 군인가족 초청행사를 실시했다.

군 생활의 어려움을 함께 감내하고 있는 군인가족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목적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군단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장병·군인가족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선사했다.

행사에 참석한 군인가족들은 군단 역사관인 전승관을 관람하고, 가족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직접 둘러보며 부대에 대한 이해도를 넓혔다.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이후에는 군단 항공단에서 준비한 행사에 참여, 수리온(KUH-1)·500MD 헬기를 비롯한 각종 장비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육군항공 시뮬레이터 조종석에 탑승해 실제와 유사하게 헬기를 조종하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군단 군인아파트에선 강원대병원과 협업해 장병·군인가족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민·관·군 화합 한마음 대잔치’도 열렸다. 행사에선 강원대병원, 지역 보건소, 국군홍천병원 등이 지원한 찾아가는 의료 진료와 군단 군악대의 축하공연 등이 함께 펼쳐졌다.

유완근 소령의 배우자 김도희 씨는 “남편이 국가를 지키기 위해 근무하고 있는 곳에 직접 방문해 의미 있었고, 가족들도 어려움을 함께한다는 말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자녀들에게도 아빠의 군 복무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 준 군단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육군2신속대응사단 부대개방행사에 참석한 장병들과 군인가족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2신속대응사단 부대개방행사에 참석한 장병들과 군인가족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35보병사단 정읍김제대대 부대개방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
육군35보병사단 정읍김제대대 부대개방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


육군2신속대응사단·35사단 정읍김제대대 부대개방 

육군2신속대응사단도 같은 날 국군의 날 및 군인가족의 날을 기념해 부대개방행사를 했다.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한 행사는 부대 소개 영상 시청, 군인가족에 대한 감사의 글 낭독, 군 문화 체험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감사의 글 낭독 순서에서는 장병과 배우자, 자녀들이 서로 준비한 감사의 글을 낭독하며 큰 감동을 전했다.

임주명 대위는 “부대개방행사를 통해 가족들에게 멋진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부대 소연병장에서 진행된 군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선 군인가족이 소형전술차량에 탑승하고, 워리어플랫폼·개인화기·통신장비 등을 직접 다뤄보는 시간이 펼쳐졌다. 전투식량과 건빵을 시식하는 부스도 마련돼 자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사단은 행사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을 인화해 제공하며 군인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육군35보병사단 정읍김제대대도 같은 날 군인가족 등에게 부대를 개방했다. 특히 국군의 날을 앞두고 지역 6·25 참전용사를 초청해 헌신과 희생에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육군31보병사단 비호여단 부대개방행사에 참석한 군인가족이 장갑차 탑승 체험을 하고 있다.
육군31보병사단 비호여단 부대개방행사에 참석한 군인가족이 장갑차 탑승 체험을 하고 있다.


민·관·군이 함께한 육군31보병사단 비호여단

육군31보병사단 비호여단은 같은 날 군인가족과 민·관·군·경·소방 관계관을 초청해 부대개방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지역사회와 공감대 형성 및 통합방위 협력체계 점검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환영 인사를 시작으로 △부대소개 영상 시청 △화랑훈련 및 통합방위작전 협조토의 △역사관 견학 △워리어 플랫폼·드론봇 전시 및 장갑차 체험 △병영식 체험 순으로 진행됐다.

여단은 본청 앞 전시공간에 워리어 플랫폼과 드론봇, 장갑차 등을 전시해 장병 가족들이 직접 착용하고 탑승해 보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장병 생활관·복지시설·병영식당 등을 둘러보며 발전하는 육군의 모습을 직접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여단은 화랑훈련 준비를 위한 협조토의에서 군과 유관기관의 작전수행절차를 제시하며 통합방위작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가올 훈련에 임하는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황제봉(대령) 비호여단장은 “군인가족뿐만 아니라 유관기관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방위 책임부대로서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신뢰받는 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수기사 혜산진여단 박광은 주임원사와 기드온대대 박성훈 주임원사가 경기 가평군 상면 행정복지센터에 쌀 560㎏을 전달하고 있다.
육군수기사 혜산진여단 박광은 주임원사와 기드온대대 박성훈 주임원사가 경기 가평군 상면 행정복지센터에 쌀 560㎏을 전달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쌀 기부한 수기사 주임원사들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주임원사 2명은 지난달 29일 쌀 560㎏을 경기 가평군 상면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하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최근 주임원사로 취임한 혜산진여단 박광은 원사와 기드온대대 박성훈 원사는 임무교대식을 준비하며 초청장에 ‘화환·화분 대신 쌀로 축하의 마음을 전해 주시면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 나누겠습니다’는 문구를 적었다. 이에 많은 이들이 뜻을 모아 쌀을 보내며 기부로 이어지게 됐다.

행정복지센터 측은 기부받은 쌀은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 6·25 참전용사 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박광은 원사는 “임무수행의 첫걸음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쌀’ 기부로 시작해서 보람차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손길을 전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혜산진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훈 원사도 “국민의 군대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믿음직한 부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육군전투준비안전단 생명존중문화과가 생명사랑대상을 수상하고 받은 포상금 전액을 한국자살유족협회에 전달하고 있다.
육군전투준비안전단 생명존중문화과가 생명사랑대상을 수상하고 받은 포상금 전액을 한국자살유족협회에 전달하고 있다.


생명사랑대상 포상금 전액 기부

육군전투준비안전단 생명존중문화과는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뜻깊은 기부를 실천했다. 생명존중문화과는 최근 ‘생명사랑대상 봉사부문’ 표창 포상금 100만 원을 한국자살유족협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생명존중문화과는 지난달 초 한국자살예방협회로부터 자살예방을 위해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다. 이후 포상금을 뜻깊게 쓰자는 구성원의 의견을 모았다. 한국자살유족협회는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치유와 회복, 사회적 인식 개선, 정책적 지원 체계 마련을 목표로 출범한 유족 지원 단체다.

이영재 중령은 “이번 상금은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생명존중의 가치를 나누는 마음에서 기부했다”며 “군과 사회 모두에 따듯한 울림이 전해지고, 생명사랑의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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