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짜기 이수자 김나연 작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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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한산모시짜기’ 이수자 김나연 작가가 오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 TACT에서 첫 개인전 ‘PERMEATION: 스며듦’을 연다.
한산모시는 대표적인 모시 생산지인 충남 서천군 한산지역에서 생산되는 직물로, 가늘고 고운 게 특징이다.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올 만큼 역사성을 갖고 있지만, 세월의 흐름에 밀려 간신히 명맥만을 유지하는 상태다.
김 작가는 전통기술을 보존하는 국가무형유산 한산모시짜기 이수자로, 일상을 모시 속에 담아냈다.
그의 작품엔 자신의 일상생활과 삶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선이 느껴진다. 그는 자신의 예술세계를 구현하고자 다양한 색과 간격, 밀도로 과감한 표현을 시도한다. 한산모시가 단지 과거가 아닌 현재도 빛나는 직물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전시 연계 행사로 4일 오전 10시에는 전 세계적인 K컬처의 관심을 반영해 SSBC 북클럽(SEOUL SILENT BOOK CLUB)과 우리 문화에 관한 토론을 하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과거의 평범한 일상을 품었던 모시와 오늘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모시가 만나 찰나가 아닌 영원으로 남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이 내 삶과 작품에 스며들고, 다시 그것을 마주한 이들의 삶에까지 은은히 번져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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