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에 유출된 항공유 제거 ‘신속·완벽하게’

입력 2025. 09. 30   16:30
업데이트 2025. 09. 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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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6전비, 관·군 합동 대응훈련
오일펜스 설치·흡착포 활용 호흡 척척

 

공군16전투비행단이 30일 유관기관과 함께 전개한 ‘관·군 합동 유류유출 확산방지 대응훈련’에서 방제 요원들이 유류확산 방지를 위해 오일펜스로 1차 방어선을 만들고 있다. 사진 제공=정주찬 하사
공군16전투비행단이 30일 유관기관과 함께 전개한 ‘관·군 합동 유류유출 확산방지 대응훈련’에서 방제 요원들이 유류확산 방지를 위해 오일펜스로 1차 방어선을 만들고 있다. 사진 제공=정주찬 하사



공군16전투비행단(16전비)이 유관기관과 함께 상수원에 항공유가 유출된 상황을 가정해 실전적인 훈련을 실시, 합동 대응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16전비는 30일 예천군청, 한국환경공단 대구·경북 환경본부, 예천경찰서·소방서와 함께 ‘관·군 합동 유류유출 확산방지 대응훈련’을 전개했다.

지난해 10월 16전비와 예천군청이 체결한 예천지역 수질오염 대응에 관한 합의서에 따라 추진된 훈련은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신속한 초동조치 능력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름이 상수원에 유출되면 수면에 유막이 형성돼 주변 생태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기름이 물속에서 뭉쳐지는 만큼 완벽한 제거를 위해 빠르게 기름을 걷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16전비는 이를 자세히 살피고 검증하기 위해 탁구공을 유출된 기름으로 가정해 훈련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항공유 수령 송유관이 파손돼 상수원으로 대량의 유류가 유출 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하면서 시작했다. 부대는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한 뒤 유류유출대응반을 신속히 현장으로 급파했다.

대응반은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유류 수령 밸브를 잠가 유류 유입을 우선 막았다. 이어 소화·흡착포를 활용해 수로에 유류가 퍼지지 않도록 조치했다.

상황을 공유받고 출동한 각 기관 방제 요원들은 유류 확산 흐름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흡착포로 다중 방어선을 구축하고 오염된 수초, 토양, 폐사 어류 등을 회수해 추가 확산을 막았다. 뒤이어 한국환경공단이 토양·수질오염을 분석, 추가적인 오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훈련은 마무리됐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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