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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직전 극적인 골로 역전승 견인
두 경기 연속 득점…3연패 위기서 구해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포로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오현규는 28일(한국시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스테이엔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트트라위던과의 2025-2026 벨기에 프로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 골로 헹크의 승리를 책임졌다. 로빈 미리솔라가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넣었고, 바운드에 맞춰 반대쪽 골대로 달려든 오현규가 슬라이딩하면서 끝까지 오른쪽 다리를 쭉 뻗어 골대로 공을 밀어 넣었다. 오현규의 올 시즌 4호포다.
지난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첫 경기에서 선제 결승 골을 넣은 오현규는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해 물오른 득점 감각을 선보였다.
사흘 전 8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오현규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후반 29분 유세프 에라비 대신 교체로 투입돼 약 16분을 뛰었다.
오현규는 9월 A매치를 앞두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계약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지만 무릎 부상 이력 등으로 인해 막판에 이적이 무산됐다.
멕시코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오현규는 유로파리그에서 다시 골 맛을 보더니 이날 오후로 예정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10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두고 두 경기 연속 결승포를 쏘아 올렸다.
오현규의 극적인 골로 헹크는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헹크는 전반 4분 만에 자책골을 내주고 끌려가다가 후반 12분 이토 준야의 프리킥으로 균형을 맞췄다.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고도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며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던 와중, 경기 종료 직전 오현규가 몸을 날려 골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헹크는 리그 9경기에서 3승 2무 4패로 승점 11을 쌓아 9위에 위치해 있다.
오스트리아 리그 이적 한 달 만에 골맛
매 경기 풀타임 소화…윙백 입지 굳혀
한편 축구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이태석은 오스트리아 리그 이적 한 달 만에 데뷔골을 폭발했다.
아우스트리아 빈 소속의 이태석은 29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피트 빈과의 2025-2026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5분 선제골을 뽑았다.
역습 상황 하프라인을 넘으며 요하네스 에게슈타인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태석은 뒤쫓아온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더니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지난 8월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둥지를 옮긴 이태석이 유럽 무대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3라운드부터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는 이태석은 데뷔골을 라피트 빈과의 더비 매치에서 넣으며 팀의 왼쪽 윙백 주전 입지를 굳혔다.
아우스트리아 빈은 후반 3분 클라우디 음부이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후반 5분 아부바크르 배리의 골이 터지면서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14분 배리의 도움을 받은 노아 보티치의 쐐기 골까지 터지면서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아우스트리아 빈은 후반 30분 센터백 필리프 비징거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악재를 이겨내고 3-1 승리를 지켜냈다.
4연승의 아우스트리아 빈은 5위(승점 13)로 올라섰고, 라피트 빈은 시즌 첫 패배에도 선두(승점 17)를 지켰다. 드리블 성공률 100%, 크로스 성공률 50% 등을 기록한 이태석은 축구 기록 사이트 풋몹에서 출전 선수 중 3위에 해당하는 8.41의 평점을 받았다. 아우스트리아 빈 소속으로 부상 탓에 경기에 못 나오고 있는 미드필더 이강희는 이날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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