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보다 더 강한 대항군의 미래상

입력 2025. 09. 29   15:29
업데이트 2025. 09. 29   15:31
0 댓글
이수현 소령 육군전투지휘훈련단 대항군운용처
이수현 소령 육군전투지휘훈련단 대항군운용처

 


『손자병법』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인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는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육군전투지휘훈련단은 1993년 창설돼 3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존재 목적은 군단·사단 지휘관 및 참모의 전투지휘 능력 배양과 제대별 통합전투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올해 초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께서 전투지휘훈련단을 방문해 “적을 과대·과소평가하지 않도록 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최근 전쟁 변화 양상을 고찰해 반영하는 한편 변화·발전하는 북한군의 무기와 장비를 반영해 전투지휘훈련에 구현시켜 훈련 성과를 달성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전투지휘훈련 때 대항군운용처에서는 전투지휘훈련단 전문관들과 활발한 토의를 벌여 국방부·국방과학연구소 등 전문가 초빙토의와 북한군 교리·무기·장비를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맞게 반영해 훈련 성과를 달성하고자 노력 중이다. OO산맥을 이용한 특수전부대 침투, 북한 무인기 개발동향 및 전술적 운용방안에 관한 연구 등 전술 변화 등을 고민하면서 교리 및 전투발전 소요 제기, 기고문 작성 등으로 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군 발전에 필요한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훈련 중 변화된 북한군의 전술·무기·장비 등을 반영하고 고민해 술(術)적인 영역에서 이를 구현해 훈련부대가 무엇인가를 느끼도록 하는 게 대항군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러한 것들이 강한 군을 만들기 위한 대항군의 임무이며, 궁극적 목표는 북한군의 전략·전술적 운용을 고민해 현재 북한군의 능력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전투지휘훈련단에서는 올 10월부터 육군합성전장훈련체계(Build-Ⅰ)의 일부인 창조21 성능개량 모델 운용성 시험평가를 할 예정이다.

최초 창조21 모델이 개발돼 운용된 지 20년이 경과하면서 모의체계와 실전과의 차이를 더 좁혀 전장 실상을 구현하고자 지속적으로 성능개량을 해 내년 전투지휘훈련부터 창조21 성능개량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연초에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께서 강조하셨던 실전적이고 성과 있는 훈련을 위해 최적화된 전투지휘훈련 모델로, 대항군운용처가 구현하는 적 상황을 훈련한 아군이 유사시 전투에서 피를 적게 흘리고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적을 과대·과소평가하지 않는 대항군의 미래상을 그리며 스파링 파트너로서 변화·발전에 민감하게 반응해 훈련 성과 달성을 위한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