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양산사업 착수회의서 계획 논의
휴대 장치로 조종…비금속 지뢰도 탐지
정찰·통로 개척·시설물 탐색 등 다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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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방사청)은 29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국방기술품질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양산계획, 공정·품질 관리, 부품단종 대응, 기관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사청은 2020년부터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개발을 추진해 2023년 8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우리 군 표준품목 지정과정을 거쳐 지난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2700억 원 규모의 양산계약을 맺었다.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올해 말부터 각 군에 차례로 인도되고, 2027년 말까지 전력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뛰어난 기동성과 임무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형 장비를 갖춰 폭발물 탐지·제거뿐만 아니라 위험지역 정찰, 비무장지대(DMZ) 통로 개척, 지하 시설물 탐색 등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운용 인원은 위험지역 밖에서 휴대용 원격조종장치로 로봇을 조종할 수 있다. 모든 방향으로 작동이 가능한 로봇 팔을 이용해 건물 천장에 설치된 폭발물까지 제거할 수 있다.
탐지 기능도 대폭 강화돼 비금속 지뢰를 찾을 수 있다. 철판 뒤를 투시할 수 있는 엑스레이 장비를 활용해 교묘하게 위장된 급조폭발물(IED)을 식별할 수 있다. 탐지된 폭발물은 로봇에 장착된 집게로 인양 또는 케이블 절단기로 해체하거나, 고압의 물을 발사하는 물포총으로 현장에서 무력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병부대와 폭발물처리 전담 인원의 임무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장병들의 생명·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준 방사청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은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이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유·무인 복합체계 고도화와 첨단산업 기반 확대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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