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2027년까지 전력화

입력 2025. 09. 29   17:03
업데이트 2025. 09. 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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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양산사업 착수회의서 계획 논의
휴대 장치로 조종…비금속 지뢰도 탐지
정찰·통로 개척·시설물 탐색 등 다기능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3형(통합형). 방사청 제공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3형(통합형). 방사청 제공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9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국방기술품질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양산계획, 공정·품질 관리, 부품단종 대응, 기관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사청은 2020년부터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개발을 추진해 2023년 8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우리 군 표준품목 지정과정을 거쳐 지난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2700억 원 규모의 양산계약을 맺었다.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올해 말부터 각 군에 차례로 인도되고, 2027년 말까지 전력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뛰어난 기동성과 임무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형 장비를 갖춰 폭발물 탐지·제거뿐만 아니라 위험지역 정찰, 비무장지대(DMZ) 통로 개척, 지하 시설물 탐색 등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운용 인원은 위험지역 밖에서 휴대용 원격조종장치로 로봇을 조종할 수 있다. 모든 방향으로 작동이 가능한 로봇 팔을 이용해 건물 천장에 설치된 폭발물까지 제거할 수 있다.

탐지 기능도 대폭 강화돼 비금속 지뢰를 찾을 수 있다. 철판 뒤를 투시할 수 있는 엑스레이 장비를 활용해 교묘하게 위장된 급조폭발물(IED)을 식별할 수 있다. 탐지된 폭발물은 로봇에 장착된 집게로 인양 또는 케이블 절단기로 해체하거나, 고압의 물을 발사하는 물포총으로 현장에서 무력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병부대와 폭발물처리 전담 인원의 임무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장병들의 생명·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준 방사청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은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이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유·무인 복합체계 고도화와 첨단산업 기반 확대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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