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행군 대신 러닝…특전사 훈련코스 달리다

입력 2025. 09. 28   16:29
업데이트 2025. 09. 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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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트레일러닝 대회 300여 명 참가
국군의 날 10월 1일 의미 ‘10.1마일’
민혁기·박수지 상사, 군인부 남녀 1위
일반부는 지명규·김서현 씨가 차지

 

육군은 27일 ‘2025 ROK Army 트레일러닝 10.1Mile’ 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출발을 앞두고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육군 제공
육군은 27일 ‘2025 ROK Army 트레일러닝 10.1Mile’ 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출발을 앞두고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육군 제공



육군이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해 개최한 ‘2025 ROK Army 트레일러닝 10.1Mile’ 대회가 2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행군코스 일부를 연계해 진행됐으며, 국군의 날인 10월 1일을 상징하는 10.1마일(16.25㎞) 구간에서 펼쳐졌다.

일반부와 군인부로 나뉘어 치러진 대회에는 국내 정상급 러너를 포함해 300여 명이 참가했다. 특전사 훈련코스를 장병들과 함께 달린다는 점에서 대회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대회는 오전 9시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차게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코스 안내 표식과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각자 페이스에 맞춰 달렸다. 코스 곳곳에는 안전통제 요원이 배치돼 무전기·경광봉·호루라기로 질서를 유지했으며, 구급차·의료요원·레이싱닥터가 투입돼 안전한 대회 운영을 뒷받침했다. 사전에 여러 차례 현장답사를 통해 위험요소를 점검·제거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환경부와 협업해 종이컵 등 일회용품을 최소화한 친환경 대회로 진행됐다. 코스 안내 표식은 100% 자연 분해되는 미네랄페이퍼와 생분해 비닐로 제작됐으며, 참가자들에게는 접이식 재활용 컵이 제공돼 쓰레기 발생을 줄였다. 또 환경부 부스를 설치해 플라스틱 반납 시 기념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진행요원들은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며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원활한 레이스 진행을 지원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일반부 남성부 1위는 지명규 씨가 차지했다. 지 씨는 “육군 장병들과 함께 훈련코스를 달려 뜻깊었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반부 여성부 1위는 리라김 씨가 차지했다. 

군인부 남성부 1위는 특전사 독수리여단 민혁기 상사, 여성부 1위는 5사단 박수지 상사가 차지했다. 특히 박 상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기량을 입증했다. 박 상사는 “국군의 날을 맞아 국민과 함께 달릴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에서는 부문별 수상자에게 상장·상금·메달·부상이 수여됐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티셔츠·모자·러닝벨트 등 기념품이 제공됐으며, 완주자에게는 완주 메달이 추가로 수여돼 호응을 얻었다.

유일호(중령) 육군본부 소통전략분석장교는 “이번 트레일러닝은 국민과 육군이 함께 땀 흘리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육군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대회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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